경혜원 그림책 작가와의 비대면 특강 진행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시립중앙도서관이 유치원 원아들이 참여하는 그림책 작가 경혜원 씨와의 '그림책 특강'을 통한 만남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호응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가진 행사에는 만 3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 15명을 사전에 모집한 뒤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이용, 각 가정과 유치원 등에서 참여해 작가가 읽어주는 '한 입만' 그림책 이야기와 사전에 배부된 재료키트로 파스타 공룡화석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는아니지만 비대면 쌍방향 소통을 통해 이날 아이들의 책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시켜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그린 그림책 '한 입만'은 꼬마 티라노사우르스가 먹을 것을 나눠주는 친구들의 음식을 다 먹어버리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자신의 것을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는 배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경혜원 그림책 작가와의 비대면 특강 진행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이번 만남에는 특별수강생으로 2020년 북스타트(Book-Start) 우수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아람유치원의 만 5세반 지혜와 슬기반 37명의 원아들도 함께 비대면으로 참여해 호응을 이끌었다.

 학부모 A씨는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워 오랫동안 집콕 중인 아이에게 집에서 유명작가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선물한 것 같다"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웃고 체험활동도 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경혜원 작가는 "지난해 작품에 열중하느라 특강 등을 못가졌었는데 비록 비대면이지만 올해는 어린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며 "다음에는 꼭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직접 대면하며 특강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립중앙도서관 정화진 팀장은 "코로나 이후 변화된 새로운 일상에 맞춰 도서관에서도 강의 및 동아리 운영을 온택트로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아이들에게 책을 통한 즐거움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