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중부동 28호 고분군' 특별기획전 홍보 포스터 모습.(사진제공=양산시립박물관)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25일부터 3개월간 '양산 중부동 28호 고분군'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중부동고분군은 사적 제95호로, 북정·신기동고분군과 함께 양산을 대표하는 고분이다. 고대 양산 지배층의 성격과 고분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되어 왔다.

 최근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 추진을 계기로 약 133기의 고분이 현황조사로 확인됐으며 그 중 28호분의 정밀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이 고분은 지난 2016년 지표조사 당시 석실내부가 드러나 있었고 붕괴위험이 커 긴급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당시 이미 봉분 3군데에 도굴갱이 확인됐으며 내부조사 결과 두 개의 봉분이 쌍분으로 연결된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으로 밝혀졌다.

'양산 중부동 28호 고분군' 특별기획전 전시물 모습.(사진제공=양산시립박물관)

 전시는 3개 섹션 나눠 먼저 일제강점기 중부동고분군의 모습과 기록들을 통해 과거의 기억들을 되새기는 공간, 학술발굴로 확인된 주요 출토유물과 유구의 성격을 통해 28호분의 조사성과를 살펴보는 공간, 마지막으로 도굴 등으로 훼손된 고분군의 어두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출토유물은 약 100점 정도로, 도굴을 감안하면 훨씬 많은 유물이 부장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으로 만든 둥근고리 큰 칼(銀製環頭大刀)의 새끼칼(자도,子刀)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새끼칼은 환두대도 옆에 똑같은 모양의 칼을 작게 만들어 붙이는 '모자대도(母子大刀)'로, 지배계급을 상징하는 부장품이며 이 고분에 묻힌 피장자의 신분이 높았음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유물이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양산지역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며 "규모는 작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번 전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차원에서 별도 개막식은 개최하지 않고 오는 6월 2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