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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13)] '천년의 내공'-조윤제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남성봉 기자 | 승인2021.03.29 01:00
 조윤제 저자의 '천년의 내공' 저서 모습.(사진제공=해헌)

 이번 내용은 중국 인문고전에서 얻는 지혜의 글들로 공부를 하여 단단한 내공을 얻기를 바라는 저자의 책을 보려고 한다.

 조윤제 저자의 '천년의 내공'은 용기, 절제, 신념 등 정신적인 힘을 의미하는 '내공'을 쌓는 제일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 천년을 이어온 동양고전 익히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인용한 중국고전의 명구는 중국의 국학대사 고(故) 지셴린 선생이 선정했던 148구절에 있는 글들이라 한다.

 지셴린(季羨林 1911-2009)선생은 베이징대학교 부총장으로 있으면서 시진핑 주석 등 현 중국 지도부의 스승역할을 했던 분이고, 원자바오 총리도 수시로 그를 방문하여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발현될 수 있는 지혜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글들을 한번 만나본다.

 <해헌(海軒) 주>

 ▲어려울 때 그 사람의 품격과 힘이 드러난다.

 "날이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더디 시듦을 안다".-논어(論語)

 공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가 오면 사람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이 말을 했다. 공자의 칠십 평생은 수 많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공자의 시대에도 지금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권력과 이익을 좇아 모여들지만, 그 속에 진정한 사귐은 없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눈앞의 이익과 세태의 변화에 동요하지 않고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사람들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조직도 품격이 있다. 조직의 품격은 구성원들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리더를 닮는다. 결국 리더의 품격이 조직의 품격을 말해준다.

 ▲'격'이란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본다.

 "복숭아와 오얏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나무 밑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사기(史記)

 복숭아와 오얏이 맛있다면 그 나무 밑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열매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 특별히 길을 닦지 않아도 그 밑으로 길이 열리게 된다.

 덕이 있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특별히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말과 행동에서 그의 인품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모여들게 된다. 공자는 논어에서 '덕불고 필유린',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사람들이 따른다"고 했다.

 사람의 인격과 품위는 물론 표현능력도 내면에서부터 흘러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스티브잡스의 연설이 빛을 발한 것은 그들의 내공이 뒷받침되기 때문이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탄탄한 실력, 창의적인 사고, 올바른 인격이 뒷받침하기에 그들은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내면의 충실함을 쌓아라

 "말은 미래를 부르고 사람의 그릇을 결정한다", "참새가 어찌 홍곡의 뜻을 알리오"-사기(史記)

 진제국의 혼란기에 농민반란을 주도했던 진승이 한 말로, 홍곡이란 기러기와 고니로 큰 새를 일컫는다.

 즉 작은 새들은 큰 새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듯이, 됨됨이가 작은 사람들은 큰 인물의 생각과 포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은 평소에 하는 말을 보면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확신을 가지고 큰 꿈과 포부를 말하는 사람은 그 것을 이루게 되고, 소극적이며 비관적인 말을 입에 달고 있는 사람은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공부란 나의 뜻과 일상을 일치시키기 위해 정진하는 과정이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펼칠 수 없고, 뜻이 없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계자서(誡子書)

 제갈량이 여덟 살 난 아들 제갈첨에게 보낸 편지 <계자서(誡子書)>에 실려있는 글이다.

 아들에게 주고 싶은 소중한 삶의 진리가 담겨있는 명문장으로 이름이 높다. 이 구절은 공부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을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오로지 성공에만 공부의 목적을 두고 있다. 물론 이런 공부도 필요하지만, 진정한 뜻이 있는 배움 역시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진정한 배움이란 공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자아의 실현을 완성해가는 것이다. 자아실현이란 부를 취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룬 것을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짧기에 배움은 길어야 한다.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다"-장자(莊子)

 인생은 짧지만 배워야 할 것은 정말 많은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오직 성공만을 위해서 공부한다면 그 공부는 극단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인애와 도덕성이 없는 냉혹한 지식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배움은 성공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일과 삶에서 올바른 길(道)를 찾기 위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

 겸손하게 진정한 배움을 추구해야 하고, 평생을 두고 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이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 구절을 인용했다.

 ▲비범함은 평범함 속에 있다

 "보기에는 평범한 것 같으나 특이하게 우뚝 솟고, 쉽게 이뤄진 듯하지만 도리어 어려움을 거친 것이다"-송(宋)나라 왕안석

 노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재능은 진정한 탁월함이 아니라고 한다. 뛰어난 사람은 겉보기에는 오히려 어리석은 듯 보인다는 것이다.

 위대한 문학작품도 마찬가지다.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은 겉보기에 당장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면 할수록 더 깊은 의미와 감동을 준다.

 뛰어난 인물이나 위대한 작품도 의외로 평이함 속에 그 가치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채근담>에는 "지극히 고상함은 지극히 평범함에 있다"고 했다. 탁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하고 있는 일에, 평범한 일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맥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도에 맞으면 도우는 이가 많고, 도에 어긋나면 도움을 얻기 어렵다"-맹자(孟子)

 권력과 재력이 있는 사람주위에는 그 덕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이지만, 마음으로 존경해 주위에 모이는 사람은 없다.

 막상 곤란과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이런 사람들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반면에 스스로 겸손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인데, 비록 외적인 힘은 미약하게 보일지 몰라도, 강력한 내면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인맥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하지만 맹자의 이 말을 늘 기억해야 한다. "도에 맞으면 도우는 이가 많고, 도에 어긋나면 도움을 얻기 어렵다".

 [마치며]

 오늘은 중국 고전의 훌륭한 명구들을 통해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고 힘이되어 주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많은 경험과 긴 세월을 통해 검증이 된 선현들의 말씀들은 참으로 지혜롭고 정곡을 찌른다.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지나도 오히려 더 현현하게 그 가치가 더해진다.

 공자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그 사람의 진정한 품격과 품성이 드러난다고 했다.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사람들이 그렇다. 한 조직의 품격은 구성원들에게 달려있고, 그 구성원들은 리더를 닮는다고 한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저절로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주고 닮게 만든다. 그래서 리더는 더 더욱 내면의 충실함을 쌓아야겠다.

 말은 저절로 사람의 그릇을 알게 해주고 미래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보면 말은 곧 사람이다. 말에서 나오는 향기가 그 사람의 격을 알려주고, 말에서 나오는 힘이 미래를 결정한다. 말을 참으로 가려서 할 일이다.

 다음은 공부에 관한 말이다. 공부에 대한 말 중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문구가 있다.

 "공부란 나의 뜻과 일상을 일치시키기 위해 정진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지금의 현실을 그 꿈과 맞추어 가는 과정이 바로 공부라는 것이다. 왜 꾸준히, 평생 공부해야 하는지가 이 말에 다 담겨있다. 또한 삶은 짧기에 공부는 길어야 한다고 한다. 곧 평생을 공부해도 부족하다는 말이다.

 송나라 왕안석은 "비범함은 평범함 속에 있다"고 말한다. 당장 화려해 보이고 뛰어나 보이는 곳보다는 평범한 가운데 오히려 위대함이 있다.

 채근담의 "지극히 고상함은 지극히 평범함에 있다"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마지막으로 인맥에 관한 글이다. 우리는 힘들거나 곤란한 일이 생기면 평소에 찾지 않던 사람들을 찾게 된다.

 하지만 평소에 연락조차 안하던 사람이 그에게 도움이 되기는 힘들다. 평소에 술마시고 호형호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치와 도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진정한 인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오늘도 모두들 힘찬 발걸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서울패미리병원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T) 수료.

 <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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