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암 동진 주지스님이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 20kg드리 200포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미타암)

 대한불교 조계종 천성산 미타암(주지 동진스님)의 도로개설을 위한 기공식과 산신재가 봉행됐다.

 7일 열린 기공식과 산신재에는 미타암 주지 동진스님과 통도사 관계자, 김두관 국회의원, 표병호·성동은 도의원, 서진부 시의원, 마을주민, 사찰신도 등이 참석했다.

 동진 주지스님은 이날 행사 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20kg드리 200포를 전달하기도 했다.

 미타암은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으뜸으로 알려진 사찰이지만 그동안 도로가 없어 차량통행이 불가능해 고령이나 몸이 불편한 신도들이 방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천성산 미타암의 도로개설을 위한 기공식과 산신재에 참석한 김두관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모습.(사진제공=김두관 의원실)

 또 미타암에는 중요문화재인 보물 제998호 양산미타암 아미타여래입상이 있는데 비해 화재시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어 문화재 및 인명보호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에 개설되는 임도는 길이 830ｍ, 폭 6ｍ로 도비 2억원과 시비 10억5,000만원 등 총 1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개설될 임도는 기존 화엄사 임도에서 보행로 일부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며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조성된다. 도로는 내년 상반기 중 완공예정이다.

 동진 주지스님은 "미타암은 우리나라 최고의 기도처로 알려진데 비해 차량을 이용해 사찰로 이어지는 도로가 없어 신도들이 방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도로가 완공되면 신도들의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은 물론 사찰의 소중한 문화재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성산 미타암은 신라초기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졌으며 보물 제998호 양산미타암 아미타여래입상은 퇴적암으로 된 미타굴 안에 봉안돼 있는 신라시대 추정, 화강암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