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어곡동 소재 유산천 어곡2교 아래 하천부지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들 모습./ 양산뉴스파크

 양산 어곡동 소재 유산천 일대의 환경훼손 주범인 무단 쓰레기 투기에 따른 하천보호를 위해 민간환경단체들이 환경정화활동을 펼친다.

 양산환경운동연합(대장 이복식)과 사단법인 산수보존협회(회장 최정래·본부장 김영화)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어곡공단 진입로에 위치한 어곡2교 인근 유산천 일대의 환경정화활동에 나선다.

 이 일대는 각종 대형공장과 업체들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공단을 방문하는 차량 및 인근 회사 직원들이 휴식을 위해 교량 일대에 머물면서 각종 쓰레기들을 무단투기해 하천이 크게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산천은 양산천과 이어져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지역민의 소중한 식수원과 직결되는 관리대상인데도 양산시의 무관심으로 하천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하천주변 도로가에는 고장난 TV와 음식물쓰레기들이 나딩굴고 하천에는 담배꽁초 등 각종 다양한 생활쓰레기들이 마구잡이로 하천주변에 무단투기되어 있는 상태이다.

화물차량들이 투입 후 하천부지에 버리고 간 요소수 빈통 모습(상단)과 고장난 TV를 무단투기한 모습(하단 왼쪽), 양산 어곡동 소재 유산천 어곡2교 위에 주차된 차량에서 흘러나온 오일로 인해 도로가 오염된 모습./ 양산뉴스파크

 특히 어곡2교 주변의 하천부지에는 화물차들이 사용하고 남은 요소수 빈통 수 십여 개가 버려져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다 차고지로 들어가야 할 대형 화물차량들의 밤샘 불법주차 과정에서 흘러나온 엔진오일 등이 바닥으로 흘러 도로훼손과 함께 하천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이 문제를 양산시에 수 차례 건의했으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밝힌 가운데 시간이 흐를 수록 오염이 더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이 사비를 들여 직접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환경보호 활동에는 환경단체 회원 약 6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산수보존협회 김영화 본부장은 "양산시가 예산을 들여 보호 및 처리해야 할 관내의 환경관련 일을 민간단체가 직접 사비까지 들여 처리해야 된다는게 서글플 따름이다"며 "시가 눈에 보이는 형식적 생색내기식의 환경문제만 처리하지 말고 시민들을 위해 진정성 있는 환경보호 처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복식 양산환경운동연합 대장은 "유산천 일대의 어곡산단 진입로인 어곡2교 주변은 교량 위에 밤샘주차는 물론 이 일대가 단속이 없는 허점을 악용해 무단 쓰레기 투기가 성행하는 곳이다"며 "양산시가 말로만 환경보호를 외치지 말고 유산천 일대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관심과 지원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산 어곡동 소재 유산천 어곡2교 위 배수구에 쌓여 있는 무단투기된 쓰레기들./ 양산뉴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