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이사 남성봉.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 예로 사람 인 '人'자에는 다른 한쪽을 서로가 받치고 있는 막대기 두개로 인해 하나의 뜻인 '사람'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전엔 없는게 이상했던 '의리'라는 단어는 이제는 사람들 사이에는 찾아볼 수 조차 없다. 자신의 이익만 되면 남이 아니라 가족도 버리는 세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것도 '언제라도'이다.

 정이 사라지고 믿음이 사라진 세상이다. 어쩌면 우리는 믿음이 없는 전쟁통 같은 이 삭막한 세상 속에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이유로 심지어 어떤이는 사람이 무섭다는 말까지 하며 만남은 물론, 대화까지도 꺼리는 기피현상을 보이고 있다.    

 거의 사회생활과의 단절하는 자들도 많다. 그래서 인지 요즘 50~60대 층으로부터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동경을 논하는 모습들을 엿보곤 한다. 

 필자도 한 때는 그런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나무, 곤충, 동물들과 살아가는 이들의 TV속 프로그램을 보며 부러움 속에 밤을 새운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에 살아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 속에 묻혀 복잡하고 의리없는 세상 속에 살지만,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의 인간세상을 만들기 위해 희망을 갖고 함께 부딪히며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혼자 죽을 고비를 넘기며 지금까지 왔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결국 거슬러 가보면 인연으로 맺어진 주변에 있는 각각의 도움으로 '현재의 나'라는 위치에 와있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모든 인생에서 발생한 작은 나쁜 인연이나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자랑하기는 좋아하지만 감사해 하기는 힘들어 한다.

 자신이 어려울 때 만났던 존재들은 시간이 흘러 행복한 시기가 오면 잊으려 한다. 아니 오히려 미워하는 경우까지도 생긴다.

 그 것이 사람이던, 사물이던 똑같다.

 자신의 어렵고 비참했던 때를 잘 아는 사람에 대해 두렵기도 하고, 그 어려웠던 시기의 기억들도 잊고 싶어 한다. 당시 같이 있었던 주변의 이들도 좋건 나쁘건 같이 잊으려는 본능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랜시간이 지나더라도 발생한 역사의 순간이 없어지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불행했던 옛시절과 지금의 행복한 현재가 공존하며 '나'라는 존재를 이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 본다. 그들에게서 가끔 혼자만의 잘남을 엿볼 때가 많다. 자기가 잘나서 성공했고 자기가 운이 좋아서 당선해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이상한 '자만심'을 가진 이들을 볼 때도 있다.

 출마 때 모습과 당선 후의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면 분하고 기가찰 때도 있다. 원하는 목표를 얻고 난 후 다음으로는 '계산의 단계'에 접어들어, 실과 득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이제는 오히려 당연한듯 적응까지 되어가고 있다.

 다음에 치를 선거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착각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주변의 은혜를 잊어버린 건방짐만 드러내 보이는 모습은 가관이다.

 앞에서는 '대인(大人)'인 것처럼 보이다가, 상대가 자신의 영역 속에 들어오지 않으면 바로 안면을 바꿔 '적'처럼 대하는 일도 정치인들의 특징이다.

 목표를 향해 혼자가면 빨리갈 수는 있지만 멀리가지는 못한다. 하지만 다른이와 같이 가면 빨리갈 수는 없지만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인생과 정치에 모두 적용하는 말이다. 특히 정치에 혼자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있을 수가 없다. 혼자 잘난척 해도 독단으로는 정치의 정점으로 정해진 목표까지 가는 건 힘들다는 말이다. 

 국회의원이던, 지방자치단체장이던, 광역의원이던, 기초의원의 직업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은 "과연 나는 어땠는지"하고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입은 은혜와 주변 인물들에 대해 감사를 잊은 적은 없는지 말이다.

 오는 6월 양산에서는 미래양산을 책임질 일꾼들을 선택해야 하는 소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과 함께 신인 정치인들의 출마도 줄줄이라는 소문이다.

 이번에는 일을 잘하는 정치인 보다는 의리있고 감사할 줄 아는 일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이들이 정직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이 정치에 대한 배신감도 없어지게 하고 정치에 대한 신뢰도 깊어지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정치인을 탄생시키려면 유권자의 책임이 뒤따른다. 개인적 편견인 여야의 정치색도 잊어버려야 한다. 조금 친함과 오랜 정치구력, 다수의 당선경력을 가진 것만으로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게 할 수는 없다.

 지금 당장 우리 곁에서 어울리지 않는 미소로 다가와 살살거리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동안 그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되새겨 볼 필요도 있다. 그러면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판단이 쉬워질 것이다.

 사람이 다른 생물과 다른 것은 두발로 걷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남을 사랑하는 따뜻함과 '반성의 사고'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항상 모든 것에 감사히 생각하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이 되지 않게 노력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특히 정치인들에게는 '더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