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역사문화연구회의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 모습.(사진제공=정숙남 의원)

 양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열렸다.

 양산시의회 정숙남 의원이 주최하고, 양산시의회 소속 연구단체인 양산역사문화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역사·문화·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 등 양산학(梁山學) 연구를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발표자로 송영조 동아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좌장에 남종석 경남연구원 혁신성장경제연구실 실장, 정숙남 양산시의회 의원, 서용태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김주영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행사축하를 위해 윤영석 국회의원, 이상정 양산시의회 의장, 박정수 양산문화원 원장이 축사를 가졌다.

 연구회 대표로 '양산학 연구·진흥 조례안'를 발의한 정숙남 의원은 "양산학은 양산을 하나의 학문으로 규정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양산을 제대로 알고 정체성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가 담겨있다"며 "양산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해야 할 시기에 맞춰 이번 토론회가 마중물이 돼 '양산학'을 함께 고민하고 관련 정책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사의 발제를 맡은 송영조 연구원은 "양산산업은 제조업을 대표로 고무와 플라스틱, 금속가공 등 중저위 기술산업에 해당돼 1인당 부가가치가 낮고 IT, 의료 등 첨단기술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며 "양산의 제조업 부가가치 상승을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기술 인력양성을 통해 제조업 기술력 성장을 돕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용태 교수는 "1970년대 국가산업단지 조성 전 양산의 대표적 공업이 토기제조업으로 현재 법기도요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만큼 양산도자기의 맹맥을 잇는 노력은 역사적 의미 및 산업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교수도 "양산으로의 산업이전은 단지 기업체만의 이동의미가 아닌 인구나 도시공간의 구조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급속한 인구증가로 독립된 도시형태를 갖추고 있는 양산은 현재 새로운 전환시점에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산역사문화연구회 대표인 정숙남 의원은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양산학 조례를 일부 개정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내용을 더 담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며 "나아가 학습교재 발간으로 양산지역 초·중등 교육과정 반영 및 장·단기적 정책에도 반영, 도시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에 관한 양산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조명 등 이번 행사가 양산지역의 역사와 문화전반을 함께 고민하는 출발점이 되고, 이 것을 시작으로 양산시의 역사와 문화 관련 정책이 더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산역사문화연구회는 양산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역역사와 문화전반을 연구해 도출한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시책에 올바르게 반영하기 위해 설립한 의원 연구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