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이사 남성봉

 지난해 12월 아들의 취직문제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당시, 사퇴로 그 책임을 감수했다.

 그의 아들은 정신적 불안과 강박증세를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취직을 위해 금융 관련 컨설팅 업체 등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이라 회사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내용을 게재한 것이 드러나 말썽이 됐다.

 김진국 민정수석은 아들이 행한 이 행동을 전혀 모르다가 뒤늦게 언론보도 등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아들의 물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논란제기 하루만에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자리를 내려놨다.

 일각에서는 '당연한 처신'이라는 말들 속에서도 '안타까운 일'이라는 의견도 분분했었다.

 높은 위치의 공직에 있는 김 수석이 업무와 관련 다른 모든 일들에 대해서는 우수한 능력처리로 인정을 받았지만 아들의 일에 대해서는 정직하고 편견없이 대했기에 취직하나 시키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많은 인맥을 가진 그가 자신의 아들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의 엄격한 잣대로 대하자 그의 아들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취직을 위해 아버지의 직책을 팔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라는 동정도 있었다.      

 별다른 변명없이 아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 김진국 민정수석은 자식의 잘못도 부모가 잘못키운 탓이라는 자책으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정치권 인사들의 나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기에 김 수석의 책임있는 사퇴는 안타까움의 목소리 마저 나왔었다.

 아랫사람인 부하의 잘못과, 가족들의 잘못에 대해 상대만 탓하는 현실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책임을 진 그의 행동은 충분히 다른 이들과 비교가 된다.    

 김 수석의 당시 사태와 함께 같은 시점에 양산에 대한 좋지않은 소식 하나가 방송뉴스로 나왔다.

 김일권 시장에 관한 TV뉴스 내용으로, 이 방송사는 당시 연이어 김일권 양산시장과 관련된 ▶측근인물들의 시장취임 후 행했던 양산시와의 수의계약 특혜의혹, ▶김 시장 소유 농지 소재지의 하천부지 도로개설 의혹, ▶시장 아들의 카페를 짓기위해 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납부해야하는 농지전용부담금 미납부에도 허가를 해준 양산시의 특혜의혹 등을 다룬 약 10여 차례의 뉴스를 보도했다.    

 그 당시 필자가 접한 방송뉴스는 <김일권 시장 '특혜 의혹' 사건 불송치..시민단체, 경찰 수사 이의신청>이라는 제목의 보도내용이었다.

 김 시장이 취임 1년 만인 지난 2019년, 자신소유의 농지 앞 하천제방 관리도로에 대해 관련기관과 협의나 승인없이 건축법상 도로로 자체 지정했다는 의혹내용과 그의 아들이 이 해당농지에 카페를 짓기 위해 양산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약 5,000만원 상당의 농지전용부담금을 내지 않고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이었다.

 현재 김 시장의 아들이 신청했던 이 카페허가는 논란이 발생하면서 자진취소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늑장수사를 해오던 경찰의 최종적 결정은 '사건 불송치'였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에 반발하며 이의신청을 제기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하천도로개설은 현행법상 처벌조항 없음'과 시장아들의 카페신청 허가특혜 논란도 '담당 공무원의 직무태만에 따라 해당 공무원만 위계상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송치', 모든 논란에 대해 김일권 시장의 개입연관성을 발견못해 '직권남용 혐의도 없음' 등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뒤늦게 보도된 뉴스내용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 경남경찰청 해당부서의 간부가 개입해 제대로 수사방향의 진행이 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당간부에 대해 감찰조사와 전보조치 이야기도 들렸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 열린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장아들의 농지전용부담금 미납부 관련 허가의 특혜의혹이 거론되면서 당시 담당을 했던 부서의 간부 공무원은 "시장님과 연관되는 특정인이라 부담금을 낼 거라고 보고 담당자가 허가증을 내줬다"라고 전했다.

 "과연 일반시민이라도 가능했을 일이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생기는 대목이다. 5,000만원 이라는 큰 돈을 납부하지 않았는데도 '선 허가, 후 납부'의 행정처리는 특혜논란에 휩싸일 수 밖에 없는데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행정잣대이다.

 다른 이야길 조금하자면 양산뉴스파크는 창간시작부터 본보의 보도기사들을 지역의 밴드와 SNS 등에 공유해 시민들이 편하게 정보와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뉴스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김일권 시장도 개인이 운영하는 친목밴드를 개설해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 양산뉴스파크도 수 년전부터 이 밴드에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왔으나 현재는 해당밴드의 뉴스제공은 중단된 상태이다.

 그동안 김 시장에 대한 잦은 논란의혹에 대해 양산뉴스파크도 몇 차례 보도를 했다.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해당 밴드에서 양산뉴스파크가 강퇴조치 됐기 때문이다.

 일방적이었으며 시장에 대한 우호적이지 않는 비협조적 기사게재에 따른 보복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않았다.

 물론 지금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자신이나 좋아하는 이에 대해 유리하고 좋은 말만 들어려는 게 사람의 심리인지라 충분히 이해는 간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 SNS 밴드에 기사가 공유되지 않는다고 해서 양산시민들이 양산뉴스파크의 뉴스들을 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친목밴드의 관리자가 김일권 시장은 아닐 것이다. 그 누구인지 몰라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겠지만 언론의 보도내용까지 입맛에 맞는 잣대로 '괘심죄'를 적용해 통제하려는 듯한 행위는 참으로 씁쓸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않는다.

 그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충성의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이런 행동이 그가 좋아하는 시장의 뜻과 다르다면 더 곤란하게 만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자기의 눈에만 보이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이런 조치는 그냥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는 수준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당시 논란에 대해 김일권 시장은 방송에서 "시장직위를 이용해 안 되는 걸 되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없으며 그 업무자체도 모른다"라고 해명했다.

 물론 행정업무를 잘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이라고 다 행정을 알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공직생활까지 거치며 시의회 의장 등 오랜 정치생활을 겪은 김 시장이 자신의 농지 앞에 난 도로특혜 의혹과 아들의 카페허가시 납부해야 할 전용부담금을 납부치 않았는데도 허가가 난 상황에 대해 업무자체도 모른다고 한 말을 쉽게 믿는 이는 드물 것이다.

 그리고 36만 시민들의 수장인 양산시장이 행정에 대해 '업무자체도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업무도 모르는 시장을 선택해 수장으로 앉혔다면 우리 양산시민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이 논란과 관련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일권 양산시장의 공통점은 모두 아들의 문제가 포함돼 있다는 일이다.

 하지만 한 사람은 아들의 잘못을 '자신이 책임'을 진 것이고 다른 한 사람은 '모르쇠'로 묵인하는 듯한 태도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양산시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파격적인 행정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행정전문가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장실을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게 당선 후 바로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기고 도심 속 자연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민건강 숲길 조성, 도심의 열섬화 현상을 감소시키는 바람길 숲 조성, 도심 속 공영주차장 잇따른 조성, 반려동물을 위한 부서신설, 찾아가는 현장행정 등 눈에 띄는 남다른 행정력을 보여왔다.

 이러한 모든 업적들이 많은데도 모든 게 묻힐 수 밖에 없는 몇몇의 일들로 일부에서는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한 기대와 희망 속 양산 최초의 진보정치계 시장탄생은 지역은 물론 전국의 관심사였다.

 논란이 됐던 위의 일들과 관련 최소한 공직자로서, 또 훌륭한 행정력을 보여주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양산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무시라는 생각이 들지않게 자신과 관련된 논란들에 대해 '책임있는 해명'이라도 하는 시늉을 보여야 되는 것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인은 백가지를 잘하더라도 한가지만 실수하면 모든 게 잘못한 걸로 묻히는 억울함도 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필수 중 하나는 잘못된 일이나 논란꺼리에 대해 실수라면 '인정하는 용기', 논란이라면 '적극적인 해명'의 자세가 필요하다.

 김일권 시장에 대한 아쉬움은, 그런 논란제기에 대해 '사소하거나 최소한의 적극적인 해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조치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어쨌던 지금은 지나버린 이야기가 됐다. 당시의 그 논란들도 조용해졌고.

 그렇지만 문득 어느날 지난해 그 때 접했던 뉴스가 떠오르며 당시에 각각의 그 두 사람 논란과 관련 자꾸 비교가 되는 씁쓸함과 아쉬움이 남았던 하루였던 기억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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