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청 현판./ 양산뉴스파크

 양산시가 시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공설화장장 등 종합장사시설 설치추진을 위한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추진 조례' 제정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종합장사시설 설치준비에 나선다.

 그동안 시 관내에는 공설화장장이 없어 시민이 사망시 울산, 부산 등 인근 지역화장장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와 계절적 영향으로 사망자의 급증에 따라 화장장 예약이 곤란해 서부경남과 경북 등 원정화장, 5~6일장으로 장례를 늦게 치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속출했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지난 2040년 인구 50만 시대대비와 장례로 인한 시민불편 해결을 위해 '공설화장장', '봉안당', '자연장지' 등을 시민들의 참여와 대폭적인 행정 및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

 시는 이를 위해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추진 조례(안)'과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안)'을 마련해 오는 5월 1일 입법예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시의회 심의를 거쳐 조례가 공포 시행되면 장사분야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하는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장사시설의 위치와 규모, 공개모집 기준, 심사에 관한 사항, 건립지역의 범위 및 지원사항 등을 심의하게 된다.

 또 장사시설 설치와 지역주민 지원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재정확보를 위해 매년 일정예산을 기금으로 조성, 지원해 나가게 된다.

 여기에 양산시는 장례문화 인식개선 교육, 선진장사시설 견학, 주민공청회 개최 등으로 건강하고 친자연적인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논해 나갈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립대상지에 대해서는 주민공모제를 통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최첨단 설비를 갖춘 화장장과 봉안당, 자연장지, 주민수요에 맞는 공원 등을 설치해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로, 가족을 기억하며 편안히 쉬었다가는 공원으로 인식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