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재우 양산시장 출마 예비후보가 양산시청 현관에서 반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박재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의 지방선거 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선과 관련 양산지역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양산시장의 경우 등록공고를 발표해놓고도 별다른 상의없이 뒤늦게 연장까지 이어가며 특정후보가 등록을 하는 가 하면 양산시의원 후보도 재선에 도전하는 특정후보를 우선 공천대상으로 선정하면서 타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중 한 사람인 박재우 예비후보는 29일 양산시청 현관입구에서 경선과정의 불합리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반칙과 특권없는 경선을 보장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번 양산시장 후보경선과 관련 당에서 특정예비후보의 등록을 위한 '시간끌기식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경선은 30일과 5월 1일 양일간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로 진행해 후보를 확정짓게 되며 현재 김일권·박종서·박재우 예비후보 3명이 등록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경선은 역사상 유래없는 많은 후보가 출마해 각축을 벌여왔으며 이 현상은 낡고 늙은 정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은 후보들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최종 경선후보가 3인으로 결정되고,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를 통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반칙과 특권이 개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경선후보자 등록공고가 도당 홈페이지에 게시됐으며 그날 오후에 공고해 다음날인 26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4시까지 경선후보자 등록고지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26일 오후 5시에 경선후보자 등록을 했으며 마감날인 27일 오후 4시까지 등록한 후보는 박재우·박종서 후보 뿐이었는데 갑자기 지방선거 경선후보자 등록(연장)공고를 통해 후보등록을 하루 더 연장했다"고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등록연장과 함께 후보등록에 빠져있던 예비후보(김일권)가 다음날 연장에 따라 등록을 마치고 경선대상에 포함됐다"며 "동네 반장선거 관리도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를 위해, 어떤 이유에서 등록마감 54초를 남기고 후보자 등록(연장)을 공고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로, 경기의 절차적 룰을 합의하고 정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며 "룰이 바뀔 때 서로가 합의하는 절차와 상대선수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박재우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이 지금은 흐려지고 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경남도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철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양산시의원 선거 마 선거구인 양주·동면 지역의 경우 앞서 단수공천으로 우선순위에 올라 의회에 입성한 정석자 예비후보에 대해 다시 단수공천자로 발표한 것과 관련 타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이기준·정석자·강명구·최선호 예비후보 등 4명이 경선대상이었지만 정석자 예비후보를 단수공천으로 우선 확정하면서 3명이 경선을 치뤄 1명이 남게 된다.

 이에 대해 A예비후보는 "앞서 단수공천으로 의회에 입성한 특정 예비후보를 다시 단수공천으로 우선순위에 올리는 특혜를 제공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특정인물에 대해 특혜성 기회를 주는 것은 나머지 후보들에게는 당이 관심조차 주지않는 '나몰라라'하는 것으로 보이는 공정치 못한 처사이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