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A후보에 대한 성명서 내용 일부.(자료제공=양산 더불어민주당)

 양산YMCA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의 국민의힘 소속으로 웅상지역 양산시의원에 출마한 A후보의 막말과 갑질논란 의혹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A후보는 '사실과 다른 음해성 모함'이라며 공개사과를 요청한 YMCA 관계자와 이 내용을 전파한 민주당 소속 당 관계자 등 4명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소예정이라고 전했다.

 YMCA가 요청한 공개사과 내용을 살펴보면 양산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웅상시니어클럽의 노인들 욕구파악과 안전하고 행복한 일자리를 위해 각 사업단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하는 간담회 자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A후보가 간담회에 참석한 노인에게 욕설과 협박성 발언으로 갑질을 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내용에 따르면 A후보는 지난 17일 웅상시니어클럽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희망자 대상 여론조사 간담회 자리에서 선거인사를 위한 출입자제를 당부하는 참석노인 B씨에게 "내가 선거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내가 할만하니 하는데 왜요"라고 반박하며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간담회는 시행시기가 지방선거의 본 선거운동 기간과 맞물리면서 많은 후보들이 찾아와 선거홍보활동을 요청하거나 인사활동 등으로 간담회의 고유본질과 목적을 망칠 우려가 있어 후보들에게 선거인사를 회의실 밖에서 할 것을 요청했던 상황이다.

  A후보는 이날 이 자리를 찾아 오전 10시에 시작할 간담회 시작 전 강의실 밖에서 내부에서의 선거인사 자제를 요청하는 참가노인 B씨와 말다툼을 했으며 다음날 열린 간담회도 찾아와 이를 제지하는 관계자에게 전날 문제를 제기한 노인이 있던 자리를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어제 그 ××가 얘기하더라. 그 무능력한 ×× 어디서 일하는지 내가 찾아가서 볼꺼다"라며 욕설 등을 쏟아낸 것으로 전하고 있다.

 A후보는 또 "마이크 들고 얘기하면 선거법 위반이지, 내가 선거 한두번 치르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라며 "내가 그 ×× 얼굴보면 누군지 딱 알아볼 수 있다"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YMCA는 A후보의 이 같은 논란 후 바로 시의회 관계자가 그 노인이 속한 사업장의 올해 근무시간표 요청전화를 시청 주무부서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발했다.

 YMCA 관계자는 "이 이야기들은 그 자리에는 간담회에 참가 접수 중인 어르신들과 실무자들이 똑똑히 들은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며 "도대체 무슨 권리로 간담회 장소입구와 복도 및 주변에서 홍보해주시면 좋겠다는 요청을 무시하고 어르신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막말과 폭언을 퍼 부으신건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웅상지역 어르신들이 이런 막말을 들으려고, 한두번도 아닌 선거에서 당신에게 표를 찍었다고 생각하시는가요"라며 "저희는 어르신 한분, 한분의 권리와 복지가 시의원 한사람, 시장 한사람, 대통령 한사람과 같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 어르신을 향한 막말과 폭언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청한다"며 "이를 무시한다면 간담회 참석 어르신들, 웅상시니어클럽 직원들, 그리고 웅상시니어클럽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법인인 양산YMCA가 해당후보에게 받은 상처와 분노를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A후보는 "사실과 다른 전혀 엉터리 내용을 전파하고 공개사과까지 요청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흠집을 내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건과 관련된 관계자 모두를 고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A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첫 날 명함을 배부하고 인사를 하던 중 이를 말리는 B씨를 말 없이 쳐다본 일이 있었는데 그가 '어디서 째려보느냐'라고 해서 상대하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A후보는 "다음날도 간담회 자리에 재차 방문해 명함을 배부하고 인사를 하다 이를 제지하던 진행요원에게 '인사드리는게 선거법 위반도 아니고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후보는 "기분이 상해 밖에 나가 있었는데 행사 관계자가 '노여움을 풀라'고 이야기 해 '어제 일로 밤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라고 하자 그는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는 "3일 째 되는 날도 명함배부 후 돌아가는 길에 시니어클럽 책임자라고 밝힌 인물이 '직원에게 보고를 받았는데 이해해달라'고 해 대화를 나누고 사과로 마무리를 하고 헤어졌다"며 "이후 SNS에 올라있는 공개사과 요청내용을 봤으며 YMCA관계자가 주장하는 당시 '입에 담기힘든 폭언'을 한 사실도 없다"고 전했다.

 A후보는 "이들은 허위내용을 마치 사실처럼 다루며 '권력을 통한 협박', '막말', '폭언' 등의 내용으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SNS에 게시해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고, 교묘하게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 갑·을 지역위원회도 23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이번 내용은 국민 위에 군림해온 지역정치인의 행태로,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를 저해한 해당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산 YMCA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지난 20일 해당후보에게 공개사과를 요청했으며 현재 YMCA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 중이다"며 "결과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며 유선으로 송부한 공개사과 요청문에 대한 답변은 아직까지 듣지 못한 상태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