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친환경 방식인 '건식절단공법'으로 공사 중인 양산교 재가설 공사 현장 모습.(사진제공=두산건설)

 양산시가 발주하고 두산건설 및 공문토건이 시공 중인 유산 및 양산산단을 연결하는 노후화 교량인 양산교의 재가설 공사가 지역 최초로 친환경 방식인 '건식절단공법'으로 진행, 환경훼손에 대한 문제해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국지도 60호선 양산 신기에서 유산까지 연결되는 양산교의 경우 현재 기존 왕복 4차로의 교량을 철거하고 왕복 6차로로 확장해 새로 건설하는 공사이다.

 이를 통해 노후교량을 개축, 항상 출·퇴근 시간대면 발생하는 부족한 차선으로 인한 교통체증 해소 및 원할한 교통소통으로 도로기능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공사는 도로연장 320m로, 기존교량 철거 후 새교량 재가설 길이 190m, 넓이 17m로 진행되며 지난해 2월 착공해 오는 2024년 2월 완공예정이다. 여기에 교통우회용 가교 등도 건설 중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양산교는 낙동강과 연결되는 양산천이 흐르는 지역으로, 기존 교량의 철거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등으로 공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다.

 하지만 이번 두산건설 등 시공사가 교량철거를 위해 진행하는 공법은 국내 및 국제특허를 받은 최초의 공사방식인 '건식절단공법'이다.

두산건설이 친환경 방식인 '건식절단공법'으로 공사 중인 양산교 재가설 공사 현장 모습.(사진제공=두산건설)

 이 공법은 시설철거와 관련 기존 습식공법의 문제점을 해결한 친환경 완전 건식절단공법으로, 건식절단용 와이어쏘를 이용한 친환경 방식이다.

 절단공구인 '와이어쏘'는 습식공법에서 발생하는 냉각수에 의한 마찰열 문제에 따른 수질 및 환경오염 등의 우려에 비해 건식의 친환경 공법을 이용한 콘크리트 구조물 건식절단방식이다.

 일반적인 철거공사에 사용되는 냉각수의 사용이 필요없고 슬러지 및 폐수발생도 없으며 절단면의 집진커버 설치를 통해 집진률 증대와 안전사고 예방효과도 높은 등 시설의 설치 및 해체도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공법은 2028년까지 '건설신기술'과 오는 2027년까지 '방재신기술'로 각각 지정돼 있으며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인영건설은 '2012 대한민국 기술대상'과 '2018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양산환경운동연합 이복식 대표는 "환경단체에서 양산교 철거공사로 인해 발생이 예상되는 환경오염 문제로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건식절단의 공법을 사용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해결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공사에서도 오염방지를 위해 이 친환경 공법의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산건설 하지헌 소장은 "양산교에 사용되는 '건식절단공법'은 환경오염방지는 물론 공사의 안전도까지 높아 1석2조의 효과를 지닌 최신 친환경 공법이다"며 "지역 최초로 시도되는 이 공법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없어져 환경단체 등의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