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남성봉

 우리는 가끔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행복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반드시 한 번이라도 찾아와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이다.

 행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의 착각'이 아닌, 지금의 행복은 망각하고 오래가지 못할 가짜행복에 기대하는 착각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다.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무언가의 목표치를 이뤘을 때, 또는 큰 행운이 찾아왔을 때 등등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목표치의 조건을 이뤘거나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찾아왔을 때 과연 그 것이 '행복'의 충족여건이 되는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

 그 순간은 "아! 행복하다"라는 착각을 일으키겠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지겨워지거나 무관심해진다. 당연시 되는 것이다. 애절함이 시간과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이 자신이 그토록 생떼로 부모님께 울고 불며 억지를 부려 얻게 된 고가의 장난감에 대해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불과 얼마되지 않는다.

 조금만 지나면 지겨워져 무관심하게 내팽겨쳐지는 경우를 우리는 보아왔다. 이 경우가 어린아이에게만 극한되는 것은 아니다. 성장한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성장하는 동물이며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도 있다. 그 목표에 '행복'이란 단어는 항상 동행한다. 

 문제는 그 행복이라고 생각한 목표를 이뤘을 때 가지는 만족감이 '얼마나 오래가느냐' 하는 것이다. 그 목표달성 후 가지는 행복함의 쾌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지겨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 곧 다른 행복찾기라는 빌미를 들어 다른 목표를 세우게 되고 그 순간부터 또 다른 고난으로 향하는 길이 시작된다. 불행은 아니겠지만 그 역시 행복도 아니다.

 결국은 그 때의 그 목표달성에 따른 만족감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자신이 가진 현실의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즉 생각에 따라 불편과 불만의 불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없고 어쩌다 차지한 그 만족이 행복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행복은 그 순간, 지금의 이 순간에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자들께서도 다른 생각에 빠지지 않고 집중하고 있는 이 순간이 어쩌면 행복의 시간일지 모른다.

 이렇게 몰두하고 있는 순간 만큼은 다른 잡념이나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페이스북 친구 한 분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 한 곡을 두고 종일 계속 반복해서 집중해서 듣고 있는데 이 나이에 자신이 이상한가를 묻는 글을 접한 적이 있었다.

 필자는 지금 그 음악을 듣는 순간이 자신의 삶에 가장 행복한 순간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드린 적이 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의 충실이야 말로 그 어떤 미래에 다가올 예측불허의 짧은 행복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의 순간일 것이다.

 사람이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가진다 하더라도 오래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그 것은 우리가 항상 살아오며 반복되게 느끼는 행복의 착각이다.

 알면서도 계속해서 반복해오는 이유는 지금의 현실에 만족을 못느끼는 '욕심' 때문이다.

 특히 성장한 어른이라면 더욱 그런 욕심의 부피를 줄일 필요가 있다. 무엇이던 억지로 가지기 위해 떼를 쓰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하는 행동이다. 어른이라면 최소한 아무리 원하는 게 있더라도 억제할 수 있는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

 원하는 것이 현실과 맞지않거나 비도덕적인 것은 더욱 참거나 자제할 수 있어야 어른이라는 표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많다고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그 것이 사람과의 관계라면 더욱 그렇다. 평소 자기자랑과 말만 번들하게 하고 나눔과 베풂에 인색한 인물이, 자신이 필요할 때나 목표가 생길 때만 사람이나 일에 대해 돈으로 처리하려는 행위는 결국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욕심의 결과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는 마음으로 통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가 존중하며, 마음을 나눌 때 자신 스스로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진 이 행복의 순간을 어리석은 욕심 때문에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그 속에서도 분명 우리보다 더 힘든 이들, 힘든 세상에 사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독자들께서는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행복의 척도는 얼마나 되시는지 궁금하다.

 "행복은 무슨, 힘들어 죽겠는데 얼어죽을 소리"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모든 분들이 지금 자신의 주변에 있는 가족과 자신을 아껴주는 지인이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는 행운에 대한 감사와, 잠시지만 이 순간 모든 걱정을 잊고 보잘 것 없는 내용의 글에 몰두하는 만족과 행복함을 만끽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