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구 을 김도읍 국회의원.(사진제공=김도읍 국회의원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총포 및 화약제조 등 불법무기류 제조정보 콘텐츠 2,147건이 접속차단 및 삭제되는 시정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도 총기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불법 사제총기 피습으로 인해 숨져 충격을 주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 같은 불법 사제총기와 화약 등 불법무기류 제조정보가 온라인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북·강서구 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불법무기류 관련 시정조치 현황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이 자료에서 5년간 총포 및 화약제조 등 불법 무기류 제조정보 콘텐츠의 접속차단, 삭제 시정조치는 ▶지난 2017년 255건에서 ▶2018년 440건, ▶2019년 292건, ▶2020년 416건, ▶2021년 744건 등이다.

 사이트별로는 유튜브가 1,109건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기타 988건', '페이스북 20건', '네이버 16건', '다음(카카오) 10건', '트위터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총포제조 설계도면이 게시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유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총포를 제조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폭약의 일종인 흑색화약 제조방법과 과정이 상세히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돼 접속차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내 인터넷을 통해 불법무기를 판매하는 홍보행위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도읍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2년 5월까지 불법무기 판매단속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온라인 등에서 불법무기 판매글이 게시돼 적발된 건수는 총 203건으로, 지난 2019년 76건, 2020년 51건으로 감소하다 2021년 62건으로 다시 증가해 올해 5월까지 11건이 적발됐다.

 김도읍 의원은 "온라인에서 총기 및 폭발물 제조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돼 총기 청정국인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총기와 폭발물에 의한 범죄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회복 불가능한 치명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포털사이트 등의 사회 및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제한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