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어곡공단 입구 어곡2교 위에 무거운 화물을 싣고 불법주차한 화물차 모습.(사진제공=양산환경운동연합)

 어곡공단의 관문인 어곡2교가 대형화물차들의 불법주차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 교량은 무거운 짐을 싣고 공단을 출입하는 많은 차량들의 왕래하면서 무게로 인한 노후화와 함께 수 십톤 규모의 화물을 실은 차량들의 장기주차로 운행차량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어곡2교 일대의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한 각종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근 유산천 일대의 오염우려 사태까지 발생, 양산시가 철저한 관심을 약속했지만 현재 이 문제도 관리가 되지않으면서 투기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환경운동연합(대표 이복식)이 어곡공단 일대의 교량 위 불법주차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도로변은 물론 교량에까지 무거운 짐을 실은 화물차들이 점령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형화물차량의 경우 별도의 화물차량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정해진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양산시 어곡공단 입구 어곡2교 위에 무거운 화물을 싣고 불법주차한 화물차 모습.(사진제공=양산환경운동연합)

 교량 위 주차의 단속이 필요한 이유는 많은 차량들의 왕래로 교량의 노후화가 가속화되는데다 차량주차시 무게로 인해 가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우려까지 낳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33조(주차금지의 장소) 제1항에는 터널안과 다리 위에는 차량을 주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시 벌금이나 구류, 과료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양산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이 지역을 이용하는 운행자들의 제보 등으로 받아 현장답사를 통해 양산시에 어곡2교 위의 불법주차에 대해 여러차례 신고했으나 단속에 대한 결과처리를 단 한차례도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계속된 신고에 비해 단속부재를 비웃듯 이들 교량 위 불법주차 차량들의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장기간 상습적인 차량까지 점령, 교량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복식 양산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어곡공단을 출입하는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어곡2교 일대에 담배꽁초부터 차량에 투입한 요소수통 불법투기, 도로변 불법주차 과정에서 차에서 흘러나온 엔진오일 등으로 하천이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 같은 문제도 모자라 교량 위 수 십톤 무게의 화물을 실은 화물차들의 불법주차로 인해 교량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심각성을 우려해 양산시에 단속을 요구하는 신고를 계속 했는데도 교량위 불법주차는 물론 불법 쓰레기 투기도 개선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이다"며 "우리 양산의 안전을 위해 양산시가 탁상행정만 하지 말고 제대로 관심을 갖고 철저한 단속을 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