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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163)] '지적대화를 위한 심리학 백과사전-<이현성>'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2.09.09 01:40
 이현성 저자의 '지적대화를 위한 심리학 백과사전'.(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은 심리학에 대한 책을 한 번 살펴본다. 저자는 현대인이 갖춰야 할 교양은 역사, 경제, 철학, 예술 등 무수히 많지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즉, 인생은 누구나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삶의 스트레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흔하고, 심리학을 통해 나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알게 되면 지금보다 행복한 삶이 가능하지 않을까하고 전하고 있다.

많은 내용 중 몇가지 이야기를 골라서 해보겠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왜 자신과 닮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모여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과 닮은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사람이 있는 한편 자신에게 없는 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 정답일까?.

 미국의 심리학자 뉴컴이 진행한 조사를 보자.

 뉴컴은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각 학생들의 가치관, 사고, 라이프 스타일 등을 조사하고 같은 기숙사에 생활을 하게 했더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과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 비슷한 장래 목표를 갖는 것에 따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왜 사람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자신과 닮은 사람은 자신을 긍정해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나 내심 '나는 올바르다', '나는 성실하다'고 생각하며, 자신과 닮은 사람은 이러한 생각을 긍정해줄 것이라 여긴다.

 때문에 사람은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 사귀는 일이 어려운 이유'

 모순이지만 자신과 잘 맞는 친구나 애인과 함께 여행을 갔을 때 오히려 더 잘 싸우기 쉽다. 낯선 곳을 이동하니 피로가 쌓이고, 그 사람과 일일이 의견을 맞춰야 하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럼 대체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은 왜 이리 어렵고 피곤할까.

 그 이유 중 하나는 기분이 좋을 만큼 적당하다 생각되는 친밀감의 정도가 상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는데 있다.

 인간은 의식하지 못하고 상대와의 친밀감 정도를 무의식 중에 조절한다. 하지만 적절한 거리를 찾고 또 유지하는 일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작업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상의 거리를 유지하는 작업만으로 녹초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관계를 맺는데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서로 간의 거리를 잘 이해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윈저효과'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고자 하는데 그 사람은 아직 당신에게 호감이 없다. 이 때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편지를 쓰는 일, 선물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간단하면서도 경제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제 삼자를 통해 호감을 전달하는 것이다.

 즉, 제 삼#자에게 "A는 대단해, 존경스러워"라고 말하고 전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렇듯 뒤에서 칭찬하기를 심리학에서는 '윈저효과'라고 부른다. 직접 상대를 칭찬하는 것보다 타인을 이용하는 것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윈저는 아린,로마네스의 자전적 스파이 소설 '백작부인은 스파이'의 등장인물이다.

 소설 속 윈저부인이 "제 삼자를 통해 들은 칭찬은 때를 가리지 않고 효과를 발휘한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한다면 직접하기보다 제 삼자를 통해서 하라.

 # '이유있는 청소년의 방황'

 청소년 범죄나 비행은 예나 지금이나 각종 언론에서 끊임없이 보도된다. 어른들은 "요즘 애들은..."이라며 혀를 차지만 청소년의 비행은 수 백년, 수 천년 전에도 있었다.

 청소년 비행의 이유는 그들이 '위기'를 마주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어른이 되는 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까 위기의식을 느낀다.

 이를 '청소년기 위험'이라고 부른다. 소년 혹은 소녀가 어른이 되는 일은 큰 변화이다. 신체는 커지고 털이 자라고 목소리가 굵어지며 성적으로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보다 높은 수준의 지식을 쌓고 요구받으며 사회적으로도 어른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싶어 한다.

 진학이나 취직같은 외부환경 변화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은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다. 어른이 되기를 바라지만 간단히 될 수 없다.

 여기에서 불안요인이 생기고 그 불안을 극복할 수 없을 때 주변에 풀고 싶어진다. 이 것이 극단적으로 비행이나 범죄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것은 기성사회에 대한 반항이고 어른의 권위에 흠집을 내고 싶어한다. 그 것은 어른이 된다는 현실로부터 도망가려는 심리 때문이다.

 이러한 비행은 어른이 되면 나아진다. 조금씩 어른이 되는 과정을 밟으며 더 이상 자신이 어린아이가 아님을 인정하면 초조함이나 괴로운 일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다.

 # '작게 속삭이면 진실처럼 들린다'

 사람들은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소곤소곤 이야기 하면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믿기 쉽다.
우연히 이야기를 엿들은 사람은 그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 여부를 의심하지 않고 '우연성의 효과'로 더욱 진지하게 믿는다.

 직접 얼굴을 보고 말하면 의도가 어느 정도 보이기 때문에 의심하지만, 우연히 들은 이야기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알아챌 수 없으므로 몰래 엿들은 사람은 쉽게 경계심을 풀어버린다.

 반대로 말하면 우연을 가장해 이야기를 들려주면 거짓 정보를 진짜라고 믿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고소득자 중에 키덜트가 많은 이유'

 유아기의 아이에게 동생이 생기면 어리광을 부리거나 안아주라고 떼를 쓰면서 더 아기 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해소되지 못한 불만 때문에 더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퇴행'이라고 한다. 

 이런 퇴행은 사춘기 청소년이나 어른들에게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어른, 그 중에서도 의사, 변호사, 교수 등 고소득 전문 직종 중 키덜트족이 많은 것도 어렸을 때부터 엄격하게 자랐던 환경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엄격한 가정교육 덕분에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지만 실컷 놀 수 없어 생긴 불만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장난감 등에 빠져드는 것도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다. 하지만 퇴행이 창조성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다. 뛰어난 예술가 중에서는 아이와 같은 사람이 많다.

 이들의 낙천적이고 사심없는 마음이 뛰어난 예술 작품이나 판타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같은 부모라도 장남과 차남이 다른 이유'

 어떤 형제를 보며 "같은 부모에서 태어나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인데도 성격이 왜 다를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반대되는 성격을 보여주는 형제가 많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심리학자 존 브래드 쇼의 이론이 유명한데 브래드 쇼는 "가정 내에는 채워야 할 욕구가 있다"고 말한다.

 그 욕구는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달성욕구로부터 시작해 가족의 화목을 지키고 가족의 끈을 강화하고 싶은 욕구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에 의하면 "가족 각자는 이런 욕구를 달성하고 싶어 하지만 아이가 여럿이 있는 경우는 무의식중에 역할 분담을 하고 다른 욕구를 받아들이게 된다. 형제가 성격이 다른 이유는 이 것 때문이다"고 결론을 내렸다.

 역설적으로 한 가정내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과 욕구가 다르다는 의미다. 덧붙여 달성욕구를 받아들이는 일은 대부분 남자아이이며 그 중 가족의 화목을 지키고 가족의 끈을 더욱 강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차남이라고 한다.

 따라서 장남은 책임감이 있고 인내심이 강하지만 차남은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특징이 있다.

 [마치며]

 오늘은 심리학에 대한 몇 가지 주제를 이야기해 보았다. 심리학은 우리 마음속의 흐름을 이해하고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읽고 나면 참 명쾌해지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늘 책의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제2의 인생을 주제로 심리학을 정하고 전문적인 공부를 해오며 여러 권의 심리학 책을 저술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는 명제는 인간에게는 영원한 숙제이다. 하루에도 수 백번씩 변하는 내 마음도 알기 어려운데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부모가 다르며, 나이가 다른 타인들을 대하는 것은 가장 큰 어려움이다.

 이런 의미에서 심리학은 마음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도구로서, 인생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요술방망이가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몇 가지 주제를 정해서 옮겨 보았다.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청소년의 방황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고, 장남으로서 차남과의 역할분담에 대해서도 글 쓰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적까지도 내 편으로 만드는 '윈저효과', 제 삼자를 통하든 직접 전하든,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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