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출범한 '부울경특별연합 정상추진 공동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모습.(사진제공=민주당 경남도당)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두관 국회의원)이 '부울경특별연합 정상추진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를 출범하고 성공적 추진을 위한 강력한 대처를 전개키로 했다.

 이번 공동대책위 출범은 부울경 3개 시·도지사가 지난달 12일 전격회동 후 부울경특별연합 추진을 공식철회하고 후속조치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을 제시한데 따른 대응조치로 알려졌다.

 공동대책위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두관 공동위원장은 "부울경 3개 시·도는 각 홈페이지 고시공고 등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규약 폐지규약(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28일까지 시·도민들의 의견청취 후 폐지규약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각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규약폐지를 승인하고 고시하면 특별연합 규약은 최종 폐지된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사무시작 예정이던 부울경특별연합이 무산위기에 봉착했으며 국민의힘 부울경 단체장이 특별연합 추진파기에 이어 윤석열 정부가 특별연합의 규약폐기를 종용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특별지방자치단체의 해산은 사유가 있을 때 해당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부울경특별연합은 아직 사업개시를 하지 않아 그 설치목적의 달성과 해산을 논할 단계조차도 아니다"며 "3개 지자체의 행정예고 절차는 지방자치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부울경특별연합은 수도권에 이은 또 하나의 축을 만들어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려는 담대한 계획이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부울경 단체장은 부울경 시도민의 숙원인 특별연합과 그 규약이 약속했던 35조원의 예산을 빼앗은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전임정부와 단체장의 업적지우기에 골몰한 월권과 졸속행정에 대해 부울경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치중한 허황된 비전으로 책임소재를 흐리는 물타기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경남 거제시와 양산시, 김해시,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25명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부울경특별연합 규약폐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견서를 경남도에 전달했다.

 공동대책위는 앞으로 3개 시도민 서명운동,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특별연합 파기와 규약폐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부울경 특별연합의 정상추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