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봉 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양산에서 오랫동안 기업을 하며 많은 돈을 투자해 타 회사가 흉내낼 수 없는 기술개발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조달청으로부터 각종 제품의 성능인증서 및 우수제품지정서 등을 받고도 지역공사에 배제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최근 양산지역의 한 기업이 호소하는 내용이다. 이 기업은 오랜기간 연구를 통해 수배전반, 수처리 감시제어장치 등의 다른 기업이 흉내내지 못하는 다양한 기술개발로, 지난해 정부로부터 특허기술을 획득한 우수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기술에 대해 양산시의 알 수 없는 공사배제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이 기업이 가진 특허기술로 시행되면 안심되고 좋을 공사들이 몇 차례나 이유없이 다른 기업체로 넘어가거나 심지어 타 지역의 업체에까지 계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해할 수 없는 처리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앞전 양산시장 때 많은 공사를 해온 것이 문제'라는 소문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가 인정한 우수한 특허기술을 가진 업체가 그의 기술로 시행했던 공사들이 전직시장이면 어떻고 현직시장이면 어떻길래 편가르기를 하는 소문이 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실력이 없거나, 특혜를 제공받은 기업이라면 모르지만, 국가로부터 인정받는 우수기술을 가진 기업의 공사설비는 시민들이 더 안심할 수 있는 공신력을 가진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 것도 타 지역이 아닌 우리지역의 기업이라면 더 더욱이다.

 지역정치이긴 하지만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 마다 '니편, 내편'의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충실해온 공무원과 기업들까지 이 프레임을 씌워 편가르기를 한다면 소신과 열정을 갖고 일을 할 이는 아무도 없다.

 그저 힘 있는 방향에 맞춰 눈도장만 찍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능력과 실력을 기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양산은 이제 더 이상 그렇게 흘러가서는 안된다. 아니 그런 오해의 소리가 발생해서도 안된다. 작은 도시 양산에서 중견도시 양산, 이제 36만 인구에서 50만을 바라보는 자립도시 양산은 부울경의 중심이자 전국이 주목하는 도시이다. 

 혹시 구태의연한 자세가 남아있다면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지금 과연 논란이 일고 있는 이 기업의 호소가 오직 이 한 기업만의 목소리 뿐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혹시 앞에 나서지 못하지만 이런 일로 숨어서 고통을 겪는 기업들이 있다면 이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왜 이런건지'를 생각해 지역정치인들은 물론 공무원들도 눈치보기가 아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업들에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과감한 질타와 정확한 근거를 들어 문제의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마녀사냥식'의 가스라이팅은 안된다.

 그 것은 올바른 잣대를 가져야 할 행정이 하지말아야 할 '억지'이자 '선동'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공공분야의 공사를 발주할 때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 하지 않으면 않되는 이유 말이다.

 어떤 공사와 관련해서는 노후설비의 교체를 위해 거액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위한 용역보고서까지 만들고도 뒤늦게 운영상태나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명목으로 공사비를 삭감했다는 내용도 접했다.

 당시에는 예산까지 투입해 용역보고서를 작성해 공사진행을 계획해놓고 시간이 지나서 문제가 없다는 내용으로 처리한 것에 대한 이해는 쉽지않을 것이다.

 둘 중 하나는 잘못된 것이다. 당시의 '용역보고서'이거나 현재의 '판단'이거나.

 결국 안해도 될 일을 시민혈세까지 낭비하며 공사를 하기 위해 용역보고서를 의뢰해 만든 것이라면 그 누군가의 책임이 필요하다.

 반대로 시급히 해야 할 공사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공사를 지연했다면 나중에 문제발생시 그 책임 역시도 누군가는 져야 할 것이다.

 사전에 예방치 않고, 수시점검을 통해 이상징후 발생시 시설교체 사업을 한다는 생각이라면 '문제에 따른 조치' 처리라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행정은 '나중에 보고나서'라는 무책임한 생각의 시선으로 행정처리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된다. 시민의 불편과 안전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6개월이 지났다. 전체 당선자들의 활동 중 8분의 1이 끝난 시점이다. 이제는 정치인들이 민원청취에도 관심을 가질 때다.   

 특히 기업들과 공무원들의 목소리 말이다. 이들이 양산의 전부는 아니지만, 양산을 중요하게 이끌고 있는 중심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 기업의 작은 목소리는 거쳐가지 않고, 양산의 수장인 나동연 시장이 직접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열린 경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양산시장은 양산의 모든 이가 믿고, 의지하며, 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가족이자 중요한 자리인 '아버지'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