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벚꽃길 축제의 개막식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북한 천재기타리스트 권설경 평양설경예술단장의 공연 모습.(사진제공=양산평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회장 박말태·이하 양산평통)가 북한에서 온 천재기타리스트 평양설경예술단 권설경 단장을 양산의 각종 행사에 초청해 통일을 염원하는 문화적 소통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최근 양산에서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 대표축제인 원동매화축제와 물금 벚꽃길 축제 등이 열렸다.

 양산평통은 이들 행사의 개막식 식전공연에 권설경 단장을 초청해 현란한 그의 기타연주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 평양설경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권설경 단장은 북한에서 9살 때부터 어머니 권유로 기타를 배워 남한으로 넘어와 대한민국 국민이 돼 문화예술활동을 한지 15년이 지나고 있다.

 그의 연주는 다른 악기가 없어도 기타 하나로 팝과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막힘없이 현란하게 이어가는 실력을 발휘하는 한 마디로 '신들린 기타연주자'라는 명성을 얻으며 최고의 베테랑 기타리스트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달 11일 열린 양산에서 열린 원동매화축제와 지난 1일 물금읍 벚꽃길 축제의 개막식에서는 권설경 단장이 '여행의 떠나요', '바람아', '환희',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또 권설경 단장만이 가진 특유의 무대 및 관중들 장악력으로 행사 개막식부터 이미 축제분위기로 전환시켜 참석자들의 박수갈채와 흥을 돋우며 축제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공연을 관람한 양산시민과 관광객들은 "많은 행사를 관람했지만 권설경 단장의 현란한 기타실력과 특유의 무대장악력은 보기 드물게 모두가 공연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양산의 행사에 자주 방문해 더 많은 공연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박말태 양산평통 회장은 "지역의 각종 축제행사에 특별히 권설경 단장을 초청해 40만 양산시민들에게 통일의 염원을 담은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양산시민들의 '평화번영' 한반도를 위한 공감대 확산, 동포사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양산시 관내 동포들과 자문위원들의 교류를 통해 남한사회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양산평통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산평통은 이번 원동매화축제와 물금 벚꽃길 축제기간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 북한이탈주민들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시범사업인 '희망의 통일빵'을 판매하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