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황산공원 벚꽃길 축제와 관련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와 있는 시민들의 행사미흡에 따른 문제점 지적 목소리들.(카페 캡처화면)

 [속보]=지난 3일 본지가 단독보도한 물금 벚꽃축제 관련 <상처만 남은 황산공원 벚꽃축제···'쓰레기장 둔갑'> 기사에 대해 시민들이 황산공원 이용과 각종 행사시 문제점을 지적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산뉴스파크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열린 '물금 황산공원의 벚꽃길 축제' 행사 후 황산공원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로 공원환경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실질적으로 본지의 지난 3일 취재결과 황산공원 곳곳에 일부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산더미 처럼 쌓이고 바람에 나딩구면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해 공원이용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불괘감을 들게 했다.

 하지만 행사를 주최한 물금읍도 행사추진에만 급급해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에 대비한 조치가 미흡, 황산공원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주었다는 지적이 높다.

물금 황산공원 벚꽃길 축제 후 공원 체육시설에 널브러진 쓰레기들 모습./ 양산뉴스파크

 행사기간 약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작 공원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나 청소대책은 전혀 발견할 수 없어 한마디로 축제의 현장이 쓰레기들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삽량문화축전의 경우 주최가 양산시에서 직접 진행하면서 인력동원이나 행사 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임시 쓰레기거치대를 다수 설치해 신속한 처리로 시민불편이 감소했지만 이번 행사는 물금읍이 별도로 진행하면서 준비미흡에 따른 헛점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많은 방문객들에 비해 관리인원이 부족해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등 불꽃놀이 등 일부 행사의 경우도 당초계획된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설명도 없이 늦게 진행되면서 이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황산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카페 등을 통해 "쓰레기를 치우는 분들이 계셨지만 인원이 너무 적었다는게 문제다"와 "행사 중에도 엄청난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일부 마대자루는 이미 가득차 있는데다 쓰레기통이나 버릴 곳은 별도로 없었다". "준비가 부족했고 시민의식도 문제였다", "푸드트럭은 많은데 쓰레기통은 1도 없었다", "임시라도 쓰레기봉투를 준비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물금 황산공원 벚꽃길 축제와 관련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와 있는 시민들의 행사미흡에 따른 문제점 지적 목소리들.(카페 캡처화면)

 또 "쓰레기통이 없는 게 문제로, 곳곳에 설치가 필요하다"와 "울산벚꽃축제에는 쓰레기통이 있던데 양산에는 없었다", "마냥 시민들 탓만 할 게 아니다. 황산공원은 두번 다시 가지않기로 했다", "화장실도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서 휴지통이 가득차 있고 들어갔다가 헛구역질을 하고 나오는 등 처음 가본 축제인데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일부 시민들은 "개념이 문제다. 부끄럽다"와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군요", "부산 온천축제에는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이 없던데 양산은 아직 부족하다", "어떤 분은 휴지통이 보이지 않자 화장실에다 버리기도 했다", "길 바닥에 개념과 양심을 함께 버린 것 같다",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의식이 후진국 수준이다. 애들이 무얼보고 배울까", "현장에서 먹고 남은 쓰레기를 벤치에 버리는 모습을 봤다" 등의 방문객들 도덕적 의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물금 황산공원 벚꽃길 축제와 관련 발생한 쓰레기 분량은 약 6~7t 가량으로 현재는 모두 처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물금 황산공원 벚꽃길 축제의 경우 내년부터는 철저한 관리를 위해 물금읍이 아닌 양산시가 직접 주관하는 것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행사에는 더 성숙되고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워 진행될 예정인 만큼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