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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342)]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발타자르 그라시안>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4.05.26 19:52
 발타자르 그라시안 저자의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은 당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쇼펜하우어가 극찬한 발타자르 그라시안(1601~1657)의 책을 한 번 보려고 한다.

 저자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로, 15세에 발렌시아 사라고사 대학에서 철학공부를 하였고, 18세에 예수회 신부가 되었다. 인간의 본성을 인정하고 인생의 욕망을 철저히 이루도록 돕는 인생론을 펼치고 있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꽃길도 가시밭길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살다보면 수 없이 많은 갈림길과 마주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갈 곳을 알려주는 단서가 함께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대체로 스스로의 판단에 의지한 채 나아갈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잘만 고르면 꽃길을 걸을 수도 있겠지만, 잘못 들었다가는 가시밭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

 올바른 지식과 예리한 지성, 훌륭한 인간성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확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더 나은 길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저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예의는 마법과도 같다. 마음을 다해 예를 갖추면 남들로부터 인정받게 된다. 상대의 대우 또한 훨씬 따뜻해진다. 다행히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야말로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의를 지키는 것은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아니다.

#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우정을 쌓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뛰어난 사람은 뛰어난 사람과 의기투합하게 마련이다. 그들이 한눈에 서로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 되는 것은 일종의 신비한 기적과도 같다.

 이렇게 싹튼 우정은 존경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 긴밀해지고 강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큰 인물과 허물없는 우정을 주고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빛이 되는 부분을 발견하자"

 칼을 쓸 때 날 부분을 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손잡이를 잡고 써야 편리한 도구가 된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같은 일이라도 시각을 바꾸면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어두운 면만 보는 사람에게 빛나는 인생은 없다.

 밝은 면을 보는 이의 앞에는 멋진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 "아무리 훌륭한 자질이라도 계속 갈고 닦아야 장점이 된다"

 '있는 그대로의 삶'이란 말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러니 있는 그대로 라는 말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훌륭한 자질을 갖췄어도, 그냥 내버려 둔다면 쓸모없는 자질에 불과하다. 어느 순간부터 더는 빛나지 않을 것이다. 타고난 자질도 갈고 닦아야 장점이 된다.

# "배움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바보로 살게 되고, 겉모습을 가꾸지 않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사람은 배움을 통해 사람다워진다. 배움을 알맹이라고 한다면, 육체는 껍질과도 같다 좋은 과일을 고를 때는 맛 뿐만 아니라 형태와 빛깔도 중요하게 본다.

 육체도 마찬가지로, 남이 보기에 우아하고 아름답게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교양을 갖추면 현명한 사람이, 지식을 갖추면 지식인이, 우아함을 갖추면 어디에 나가도 부끄럽지 않은 고상한 신사, 숙녀가 될 수 있다.

# "혼자라는 것을 알면 운명은 가차없이 나를 공격한다"

 삶이 평화로울 때는 주위에서 얼마든지 많은 친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곁에 있는 친구는 구하기 어렵다.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이런 친구는 꼭 사귀어 두는 것이 좋다. 인생이란 잘 풀리는 것 같다가도 한번 발을 헛디디면 온갖 역경에 휘말릴 수 있다. 어려울 때의 친구는 이럴 때 든든한 내 편이 되어줄 것이다.

# "그치지 않는 비는 없고, 동트지 않는 밤은 없다"

 노련한 선장은 항해 중 폭풍우를 만나면 돛을 내리고 닻을 고정한 다음 안전한 항구로 잠시 피신한다. 인생의 항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소용없다. 명의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투약을 잠시 보류하기도 한다.

 폭풍우는 영원히 휘몰아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다 그치게 마련이다.

# "지혜를 갖추고 덕을 쌓고, 많은 경험을 하라"

 자기 발로 서서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립이 하고 싶다면, 그리하여 보다 강인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지혜를 갖추고 덕을 쌓고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갖추면 더는 무서울 것이 없다.

#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시기에 따라 즐겨라"

 인생은 평생에 걸쳐 걸어가는 여행길과도 같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즐기기 위함이다. 즐겁게 걷다 보면 마음도 풍요로워지고, 몸도 활기를 찾는다.

 인생은 시기에 따라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 유년기에서 청년기에 이르는 시기에는 고대의 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전을 많이 읽으면 자신을 알고 세계를 알게 된다.

 장년기에는 반려자와 함께 세상의 많은 일을 보고 듣는 것이 좋다. 다른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새로운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유익하다.

 말년기에는 홀로 조용히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며 깊은 사색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이 것이 인생의 마지막 즐거움이 될 것이다.

[마치며]

 이번 내용은 평소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철학자의 글을 보았다. 17세기에 마키아벨리와 30년 정도 차이로 활동을 한 스페인의 철학자인 저자는 종군신부를 하면서 전쟁에 참여하였을 정도로 냉혹한 현실을 접하고는 자기 나름의 철학을 완성한다.

 인생은 끊임없는 양갈래 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여정이다. 이 길이 꽃길이 될 지, 가시밭길이 될 지 모르지만 자신한테 달려 있다고 한다.

 가장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는 방법이 그저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우는 우리에게 다시 경종을 울려준다. 

 요즘 우리 주위에서 예의가 갈 수록 사라지고 있음을 종종 목격한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우정을 맺어라"라는 말은 참 현실적인 조언이다.

 사람은 자기보다 여러 면에서 나은 사람과 있을 때,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평균이 자신의 수준이라는 말도 있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고 빛이 되는 부분을 발견하자"는 말은,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좋음과 나쁨이 함께 들어있다는 말이다.

 언뜻 보기에 안 좋은 일도 잘 찾아보면 그 안에 나를 밝히고 도움을 줄 밝은 부분이 반드시 있다. 그 것을 찾는 눈이 있어야 하겠다.

 아무리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갈고 닦아야만 발전한다는 말이다. 좀 비틀어 말하자면 자질이 좀 부족해도 열심히 정진하면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말과 상통할 것이다.

 "배움을 게을리 하면 바보로 살고, 자기를 가꾸지 않으면 환영받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외모를 꾸미는 일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사치스럽게 명품으로 치장하라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말끔하게 차려입고, 때와 장소에 맞게 차려입는 센스가 꼭 필요할 것이다.

 "혼자라는 것을 알면 운명은 가차없이 공격한다"는 참 명쾌한 말이다. 인생의 여정에 진정한 친구, 도와주는 이가 없다면 운명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했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고, 동트지 않는 새벽은 없다"라는 말은 지금 현실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해결이 되고 풀릴 날이 온다는 말일 것이다.

 결국 폭풍우가 치고 바람이 불 때는 잠시 기다릴 줄 아는 여유와 지혜가 필요하겠다.

 인생을 잘 살아갈 3대 요소로, 저자는 지혜를 가지고. 덕을 쌓고. 많은 경험을 하라고 한다. 이 갖추기 힘든 3가지를 장착하면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시기별로 즐기라고 한다. 여행을 가서 회사일을 생각하고, 회사에서 집안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즐길 때는 몰입해서 즐길 줄 알고, 일할 때는 일에 집중을 하여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초년기에는 고전을 많이 읽어 선현들과의 대화를 많이 하라고 한다. 장년기에는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세상경험을 충분히 하고, 말년에는 깊은 사색으로 인생을 즐기라고 한다.

 저자는 1601년생이니 우리나라가 임진왜란을 겪고 난 후의 시기에 태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조언을 보자니, 참으로 현대의 우리가 당장 읽어도 배우고 익힐 만한 내용이 많다.

 다양한 인생경험과 깊은 사색이 만들어낸 작품이라서 그러할 것이다.

 하나라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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