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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344)] '그릿(GRIT)'-<앤절라 더크워스>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4.06.02 20:26
 앤절라 더크워스 저자의 '그릿(GRIT)'.(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은 IQ, 재능,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고 삶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통설을 뒤집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전에 회복탄력성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릿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인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강의를 들은 이후였다.

 그릿(GRIT)은 'G(Growth Mindset)=성장 신념', 'R(Resilience)=회복 탄력성', 'I(Intrinsic Motivation)=내재 동기', 'T(Tenacity)=끈기' 등 이 네가지를 말한다.

 저자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 연구로 수석 졸업한 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신경과학 석사학위를, 이후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이다.

 그는 독보적인 연구를 인정받아 2013년 '천재들에게 주는 상'으로 유명한 <맥아더 펠로상>을 수상했다.

 미국으로 이민한 중국인 2세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그릿, 성공의 필요조건'

 당신이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드디어 해낸 것이다. 여기의 입학전형은 아주 높은 SAT 또는 ACT(미국 대학입학자격 시험) 점수와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또는 미국 부통령의 추천서까지 받아야 한다.

 하버드대학교 전형에도 없는 항목들이다. 게다가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턱걸이를 비롯한 체력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

 결국 엄청난 경쟁을 뚫고 1,200명만이 입학허가를 받게 된다. 남녀 입학생 거의 전원이 학교 대표님 선수출신으로 대부분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 다섯 명 중 한 명이 졸업 전에 중퇴한다. 첫 해 여름에 시행되는 '비스트 배럭스'라 불리는 7주간의 집중 훈련 중에 대부분 그만둔다.

 비스트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새벽 5시에 시작되어 힘든 달리기, 체조, 열병행진, 강의실 수업, 화기훈련, 운동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밤 10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 수 있다.

 1955년 제리 케이건이란 심리학자가 웨스트포인트의 중퇴생들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연구결과, 놀랍게도 종합전형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은 생도나 최저점을 받은 생도의 중도 탈락률은 비슷했다.

 즉, 위기 대처능력과 재능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고 능력이 부족해서 탈락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였다.

# '태도, 성공한 사람들의 특별한 공통점'

 여러 방면, 재계, 예술계, 체육계, 언론계, 학계, 의학계, 법조계 지도자들을 면담하며 조사한 결과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해당 분야에 한정된 특성도 있었다.

 예컨대, 다수의 기업인은 재무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을 언급했다.

 "면밀한 계산 끝에 수 백만 달러가 걸린 결정을 하고도 편히 잘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예술가에게는 다른 특성이 필요했는데, '창작욕구'였다.

 그에 반해 운동선수들은 승리할 때 느끼는 황홀감이 동기가 된다고 했다.

 분야별 특성과 함께 공통적인 특성도 드러났는데, 분야에 상관없이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운도 좋았고 재능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실패한 뒤에도 계속 시도하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고도 쉽지 않은 특성이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잘해내지만 잘 안 풀릴 때는 무너져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과의 면담에서 거론된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끈질기다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또한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했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왜 그렇게 끈덕지게 자신의 일에 매달렸을까?

 그들 대부분이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큰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들 눈에는 늘 자신이 부족해 보였다. 그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였다.

 그들은 스스로가 흥미롭고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 목표의 달성만큼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느꼈다. 그들의 열정은 오래 지속됐다.

 요컨대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 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 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즉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은 그릿이 있었다.

 그릿의 척도를 가지고 SAT나 ACT 점수와 비례하는지 살펴봤더니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다시 말해 생도가 가진 능력과 재능은 그릿에 대해 알려주는 바가 없었다.

 비스트의 마지막 생존자를 찾는 연구에서 그릿은 대단히 신뢰할 만한 예측변인으로 밝혀졌다.

# '콕스의 연구'

 1926년 콕스라는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자는 역사적으로 매우 큰 업적을 남긴 위인 301명의 전기내용을 바탕으로 연구를 하였다.

 IQ를 추정해서 연구를 해보니 위대한 업적은 남긴 인물들은 전체적으로 우리보다 명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여기까지는 놀라울 것이 없다.

 예상 밖의 결과는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위인들과 가장 낮은 업적을 남긴 위인들이 IQ로는 구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능과 명성간의 관계는 대단히 적었다.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지능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하면서 <끈기>가 유달리 강한 이들이, 지능이 최상위권이면서 끈기가 다소 부족한 이들보다 크게 성공할 것이다".

# '그릿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

 성숙한 그릿의 전형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네 가지 심리적 자산이 있다.

 ▶첫째는 '관심'이다. 열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데서 시작된다. 대체로 자기 일에 빠져 있고 일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계속 일에 매력을 느끼고 아이 같은 호기심을 내비치는 그들은 "나는 내 일을 사랑해"라고 외친다.

 ▶둘째는 '연습'이다. 이는 어제보다 잘하려고 매일 단련하는 종류의 끈기를 말한다. 현재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보다 나아질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셋째는 '목적'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열정을 무르익게 한다.

 목적이 없는 관심을 평생 유지하기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릿이 발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내 일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중요합니다".

 ▶마지막 넷째는 '희망'이다. 희망은 위기에 대처하게 해주는 끈기를 말한다.

 이 책에서는 관심, 연습, 목적, 다음에 희망이 논의되지만 희망이 꼭 마지막 단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희망은 모든 단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상황이 어려울 때나 의심이 들 때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을 유지하는 일이 더없이 중요하다.

 관심, 연습, 목적, 희망의 네 가지 심리적 자산은 상품처럼 가지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다. 당신은 관심을 느끼고 발전시키고 심화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훈련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목적의식과 의미를 찾고 발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희망을 가르칠 수 있다.

 한마디로 당신 내부에서 그릿을 길러나갈 수 있다.

[마치며]

 그릿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저자는 웨스트포인트 미육사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미 전역에서 공부성적 뿐 아니라 체력, 리더십 등을 겸비한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들어 입학을 하지만 아쉽게도 중도 탈락자가 반드시 생기는데 그 것은 성적이나 IQ 등 다른 스펙이 아니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 끈기, 근성"이 바로 그릿을 나타내 주는 말이고 미 육사든 아이비리그든, 어떤 조직이든 간에 성공을 하는 사람들의 특성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나이가 들 수록 대체로 그릿이 증가한다고 한다. 이 것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현재 노인세대들이 젊었을 때 거쳐야 할 고난이 많아서 지금 젊은이들보다 그릿이 증가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콕스의 연구도 재미있는데, 지능이 최상위이면서 끈기가 부족한 사람들보다 지능은 상위권에 속하면서 끈기, 근성이 있는 사람이 최고로 성공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그릿을 키우는 방법은 관심, 연습, 목적, 희망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는 이러한 성향은 일단 유전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 부분이 상당하고 또한 후천적인 개인의 노력이 덧붙여줘야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모든 일이 항상 잘 풀리고 잘 되리라 생각할 수는 없다. 살면서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실패와 위기에서 끈기와 근성을 가지는 그릿의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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