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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들"부산부민병원 내과 임종훈 과장·비뇨기과 공근수 과장
남성봉 기자 | 승인2015.11.17 14:58
 부산부민병원 내과 임종훈 과장(좌)과 비뇨기과 공근수 과장.(사진제공=부민병원)

 대부분의 남성들은 큰 병이 생기기 전까지는 병원 문턱을 지나지 않는다. 몸이 안 좋아져 병원을 가더라도 생활습관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의사의 조언을 소홀히 하는 일이 많다.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이 여성보다 많은 이유에는 흡연과 음주도 한 몫을 차지한다.

 OECD 건강통계 2015를 보면 한국 남성의 40대 사망률은 여성의 3배 이상이며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여성보다 약 7년 낮다.

 남성들에게 발생율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을 알아보자.

 ◇남성만이 아는 고통, '전립선 질환'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을 들 수 있다. 전립선염의 경우 초기에는 감염이 주원인이며 만성으로 발전하게 되면 감염과 관련 없이 지속적으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소변이 마려울 때 하복부나 회음부가 불편하고 소변볼 때 아픔을 느낀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전립선이 커져서 배뇨의 통로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전립선 전체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요도주변의 특정부위가 커지며 요도를 눌러서 소변을 보기가 불편해지게 된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의 줄기가 약해지고 배뇨 후에도 찜찜한 느낌이 남는다.

 전립선암은 말 그대로 '암'이다. 다른 암과 비슷하게 주변조직을 파괴하고 생명에 위협을 준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주변조직을 침범하면 혈뇨가 생길 수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소변보기 전후나 소변을 볼 때 평소와 다르게 회음부나 하복부가 불편하면 전립선 질환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부산부민병원 비뇨기과 공근수 과장은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전립선비대증의 유무와 전립선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침묵하는 '간 질환' 검진으로 예방

 간은 상당부분이 파괴돼도 우리 몸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간 질환은 바이러스성 간염과 바이러스에 의하지 않은 질환으로 나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급성 A형 간염, 급성·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바이러스에 의하지 않은 간 질환은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등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은 전체 인구의 3~4%가 감염된 만성 B형 간염이다.

 급성 간 질환은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과 함께 심하면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색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의 경우에는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 정도가 심해졌을 때 전신쇠약, 식욕부진,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만성 간 질환자들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부산부민병원 내과 임종훈 과장은 "간 질환은 병원을 찾을 때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치료가 쉽지 않은 환자가 많다"며 "B형·C형 간염, 과음이 잦은 사람, 비만한 사람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 검진을 받아 간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방으로는 균형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최근 문제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 질환에 치명적인 알코올 섭취량 또한 중요하다. 알코올 대사는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나므로 안전한 음주량의 절대 기준은 없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있거나 심한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심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2위, 세계인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질환이다.

 우선 심혈관질환이 생기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나이다. 나이가 들면 혈관내벽에 노화성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 혈관이 딱딱해지고 콜레스테롤과 같은 노폐물이 쌓여 동맥경화가 진행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과음, 운동부족 등도 혈관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이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잦은 회식, 폭음 문화, 야근과 야식 등의 사회적인 요인도 중년 이후 남성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요소이다.

 임종훈 과장은 "흉통은 심혈관질환에서 간과하면 안 되는 중요한 증상으로 운동할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흉통이 발생하고 쉬면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면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예전에 느끼지 못한 심한 흉통이 수분간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이나 대동맥박리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과하지 말고 가급적 빨리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혈관질환 증상이 생겼다면 대부분 병 자체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하지만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내경 협착이 50%가 되어도 심혈관질환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70~80%이상으로 동맥협착이 진행되어야 흉통이나 두통, 다리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50%미만의 동맥협착이 있는 경우에도 갑자기 치명적인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질환이 발병한 후 치료하기보다는 위험인자를 확인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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