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생활폐기물 처리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양산시가 대행을 맡겨 운영 중이던 생활폐기물 처리업체의 환경미화원이 작업 중 차량에서 낙상,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동청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7시 10분 경 시의 위탁을 받은 생활폐기물 수거대행업체 A사 소속의 환경미화원(60대)이 양산시 동면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차량의 뒷 발판에서 떨어져 병원치료를 받다 지난 16일 숨졌다.

 현재 양산시에는 총 4개 업체가 구역을 나눠 생활폐기물 처리를 대행하고 있으며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120여 명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A업체는 올해 1월 입찰을 통해 양산시와 계약 후 생활폐기물 처리를 맡아오고 있다. 숨진 60대 환경미화원은 사고 당시 안전모 미착용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환경미화원의 사망에 따라 부산노동청 양산지청은 유관기관과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7일자로 작업중지명령을 조치하는 등 사건을 부산노동청 창원지청에 이관했다.

 앞으로 노동청은 양산시의 책임여부와 A 위탁업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환경미화원의 사망과 관련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산시의 안전점검 미흡을 지적하며 "양산시와 양산시장은 공식적으로 책임을 지고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철저하게 안전에 대한 지적과 교육, 안전모 및 안전복까지 구입해 지급하며 관리를 해왔는데도 일이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조사가 나온다면 노동부의 조사에 잘 성실이 답하고 대행업체들을 대상으로 더욱 안전관리에도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