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환타지아 휴장전 내부시설 모습./ 양산뉴스파크 DB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현재 영업이 중단돼 출입이 통제된 통도환타지아의 부지를 무단침입해 방치된 시설 등에 대해 영상을 찍어 올린 유튜버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통도환타지아의 시설운영사는 18일 유튜버 A씨와 또 다른 유튜버들 2명에 대해 사유지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

 전국의 폐건물 등을 소개하는 유튜버 A씨의 경우 양산시 하북면 소재 통도환타지아 놀이시설에 들어가 시설 등을 촬영한 뒤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 올렸다.

 약 35분 분량의 이 영상은 하루 만인 19일 현재 조회수 1만2,000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A씨는 일반인들 출입이 차단된 통도환타지아에 사전에 협조나 연락도 없이 무단으로 들어가 방치된 각종 놀이시설들에 대해 설명하며 촬영을 한 혐의이다.

 또 A씨는 시설일부 중 무서운 인형들과 귀신인형들로 구성, 공포체험장인 일명 귀신의집인 '드라큘라 백작의 초대'라는 폐쇄시설에 대해서도 어둡고 사고위험이 높은데도 무단으로 들어가 탐험형식의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도 없고 불도 켜지지 않는 오래방치된 시설에 개인적으로 무단침입하면서 사고위험 우려에 노출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도환타지아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가 있는 지역인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해 있으며 부울경 최대의 테마파크 공원으로 놀이시설, 동물원, 워터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93년 개장한 통도환타지아는 한 차례 부도를 겪어 지금의 운영사가 인수해 영업을 해왔으나 지난 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휴장하면서 현재까지 운영이 중단, 모든 놀이시설 등이 노후화돼 사실상 재개장이 불가능한 상태다.

 운영사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공모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무산돼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인 상태이다.

 통도환타지아 측은 "혹시나 모를 무단출입에 따른 사고위험에 대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며 점검하는 상태다"며 "이번에 유튜버 촬영을 위해 방치된 시설 등을 돌며 위험한 행위를 한데다 개인시설에 무단으로 침입한 유튜버들에 대해 차후 유사행위가 발생치 않도록 모두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고발조치된 유튜버들은 3명으로, 이들 모두가 시설에 무단 침입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자신의 유튜버 계정에 영상을 노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