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과학기술대학교의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 학생들이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제54회 부산예술제 세계음다풍속 행사'에 참여해 차 시연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동원과학기술대학교)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의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 학생들이 부산시민회관에서 지난 21일 열린 '제54회 부산예술제 세계음다풍속 행사'에서 '茶香萬里 人香萬里(다향만리 인향만리)'라는 주제로 홍차시연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사람과 차의 향기가 만리에 퍼져 전세계가 하나가 되어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자'는 의미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차를 마시고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티파티이다.

 문화 패러다임에 따라 학생들이 차 문화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차는 정신문화의 꽃이며 정수로 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몸에 이롭고 지혜로우며 마음의 눈을 뜨게 해 준다고 하여 오래전부터 마셔왔으며 다산 정약용은 차를 마시는 나라는 흥하고 술을 마시는 나라는 망한다고까지 했다.

 차의 정신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지나치게 모자람이 없고 곧고 올바른 中正(중정)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차에는 경계가 없고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되는 등 우리의 차 문화가 대중화되고 학생들도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바꾼 시연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호익 총장은 "행사참여를 통해 차로부터 예절과 인성을 배우고 나눔과 배려, 존중을 실천하는 대학생들의 대견스러움에 박수를 보낸다"며 "차 문화를 통해 정신과 육체의 건강, 모두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