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열방교회 송성호 담임목사.(사진제공=등대열방교회)

 시너지 효과라는 것이 있다. 상승효과라고도 하는데, '1+1이 2'가 아닌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경우를 말한다.

 개미의 협력과 협동은 유명하다. 수백, 아니 수천마리가 함께 힘을 합하여 집을 짓고, 자신의 몸무게보다 몇십배나 더 무거운 먹잇감을 옮기는 모습은 경이로우며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에게 도전을 준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백지장처럼 가벼운 종이 한장도 힘을 합하면 더 쉽고 가볍게 들 수 있는 것처럼 함께 힘을 합하여 동역을 하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다.

 기러기는 따뜻한 곳과 먹이를 찾아 4만km이상의 먼 여행을 한다. 먼 거리를 날아가야 하는 기러기는 반드시 무리지어 여러마리가 함께 V자 대형으로 날아간다.

 기러기들이 무리지어 날아가는 이유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있어서 안전을 위해서이며, V자 대형으로 날아가는 것이 혼자 날아갈 때보다 약 70% 이상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가장 앞에서 바람과 공기의 저항을 온 몸으로 막아내던 기러기가 지치게 되면 제일 뒤로 이동하고, 다른 기러기가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워주며 협력하여 그 먼거리를 무사히 이동하게 된다.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의 모범이며 동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도 이런 동역의 미덕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아브라함과 그의 늙은 종 엘리에셀의 동역이다.

 아브라함의 아내는 죽고, 늙어서 얻은 아들은 아직 아내를 얻지 못했다.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을 신뢰했고 그에게 아들의 아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권을 준다.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의 마음을 잘 알았고 아브라함이 믿는 하나님을 함께 신뢰했다. 여러가지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지만 주인의 아들에게 꼭 맞는 아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던 이삭이 비로소 아내를 맞이함으로 위로를 얻게 되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동역도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모세의 뒤를 이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여호수아가 선택되었을 때 갈렙은 여호수아가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부담이 되지않기 위해 이름없는 조력자가 되어 일평생 여호수아의 지도력을 뒷받침한다.

 갈렙과 여호수아 사이에는 우리 사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시기, 질투같은 수준낮은 단어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

 갈렙의 동역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땅을 정복하고 분배받을 때에 드러난다.

 갈렙은 여호수아 다음으로 인정받는 리더십이었지만,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하지 않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가장 힘든 전투를 자청하여 자신의 민족이 안정되게 정착하도록 헌신함으로써 앞서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여호수아를 후방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동역의 모범을 보인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인생은 결코 짧지 않다. 때로 함께 하는 것이 귀찮게 여겨질 때도 있고, 나에게만 주어질 소득과 열매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여겨질 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함께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이며 시너지 효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날씨가 점점 더워짐에 따라 일상이 지치고 짜증날 수 있다. 이럴 때 시너지 효과를 통해서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다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은 기쁨이 주어질 것이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구약성경 전도서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