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보건소 전경./ 양산뉴스파크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양산시 보건소장에 대해 개방형직위 공모를 실시하면서 의사출신의 보건소장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산시는 보건소장 공모를 8월 14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실시키로 했다.

 응시자에 대해서는 8월 31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후 9월 7일 면접시험을 거쳐 이달 14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명될 보건소장은 4급 지방기술서기관 또는 지방일반임기제 개방형 4호에 해당하며 임용기간은 2년, 근무실적 등이 우수할 경우 총 임용기간 5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가능하다.

 주요업무 내용은 보건관련 주요시책 및 종합계획 수립,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관리 및 지도감독, 지역보건 의료계획에 관한 업무, 지역보건법에 규정된 사무 등이다. 

 양산시가 보건소장 공모에 나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양산시는 현장경험을 갖춘 전문가 등용에 대한 기대 속에 지난 2015년 최초로 개방형직위 보건소장 공모를 실시했고, 그해 7월 영남대 의학과 출신의 백유승 전 마산시 보건소장을 양산시 보건소장으로 임용했다.

 양산시 최초 의사출신 보건소장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백유승 보건소장이 임기 7개월을 남기고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임했고 그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반 의사의 절반수준인 낮은 연봉을 지적했다.

 이후 두 차례 공모를 진행했으나 모두 응시자가 없어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직위 및 공모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개방형직위 공개모집의 예외'로 보고 지난해 7월 김현민 보건위생과장을 보건소장으로 내부승진 시켰다.

 시는 '예외소장'의 경우 1년을 넘길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다시 공모에 나서게 됐다.

 현재 양산시의 개방형직위는 보건소장, 감사관, 양산시립박물관장 등 세 자리가 있지만 보건소장 공모에 유독 응시자가 없는 것은 공중보건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와 맞물려 보건소장 자리가 일반 의사보다 보수는 낮고 업무는 많아 기피대상이라는 분석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에도 응시자가 없을 경우 다시 내부승진을 통해 업무공백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며 "공무원이 소장직을 맡아도 업무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