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고등학교 1학년들이 개최한 '제1회 학생자치법정' 모습.(사진제공=서창고등학교)

 서창고등학교(교장 박규하)의 1학년들이 '제1회 학생자치법정'을 열고 학생이 구성원으로 학교법정에 참여해 직접 지도방식을 정해 경미한 교칙위반 학생들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자치법정은 지난 5월 판사 3명과 검사 3명, 변호사 3명, 배심원 10명을 구성하고 판사와 재판사무관, 검사는 학생회가, 판사와 변호사는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 배심원은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학교생활 중 경미한 교칙위반 학생들을 자치법정에서 판단하고 위반규정에 대한 표어와 포스터 만들기, 등교 30분전 교실환기하기, 친구에게 사과문 작성하기 등의 스스로 정한 교육처분을 내리게 된다.

 이를 통해 처벌대상 학생들이 별다른 반성없이 처벌에 대해 마치는 것을 보완해 교칙위반 내용에 부합되도록 내려지는 처벌을 시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법의식과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교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육처분이 단순한 처벌이 아닌 학생 스스로 반성하는 등 잘못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정지윤 참여학생은 "첫 재판의 판사로 참여하게 돼 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 모든 재판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법정분위기가 안정화됐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성실한 재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류희 지도교사는 "학생자치법정을 통해 학생들이 진지하게 참여하며 스스로 자치규약을 정하고 책임감 있게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했다"며 "더욱 자주적이고 우수한 준법정신을 지닌 발전된 모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