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창초 김희린·임솔비 양(좌측 앞렬)과 은상을 수상한 물금동아중 이다은·여해원 학생(가운데). (사진제공=양산문화원)

 양산문화원(원장 박정수)의 대표로 경남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한 '제12회 경상남도지사배 경상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이 각각 대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창녕문화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개최해 올해 12회 째를 맞고 있다.

 지역문화유산으로서 사투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라져가는 경상도 사투리의 보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향토사랑과 전통계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이날 대회에는 경남 20개 문화원에서 일반부 10팀, 중·고등부 6팀, 초등부 9팀 등 총 25개 팀이 참여해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연을 펼쳤다.

 양산의 학생들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고민들을 앳된 사투리로 담아내 박수를 이끌어냈다.

 초등부에서는 서창초등학교 4학년 김희린·임솔비 학생이 '우리 친구 아이가! 고마해라,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친구에게 고운말 쓰기', '친구랑 역지사지 해보기', '학교폭력 목격하면 신고하기'를 예방법으로 제시하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중·고등부에서는 물금동아중학교 2학년 이다은·여해원 학생이 '학교폭력예방, 우리가 실천합시더~!'라는 주제로 먼저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기를 제안하며 은상을 차지했다.

 박정수 양산문화원장은 "외래어와 비속어의 홍수 속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장 사투리에 더욱 애착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