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종합운동장에 설치된 故 김복동 할머니의 분향소에 김일권 양산시장과 표병호 경남도의원, 정석자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심경숙 민주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 박미혜 시의원 등이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양산시)

 양산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다 숨진 故 김복동 할머니의 분향소가 양산종합운동장에 설치됐다.

 30일부터 설치해 운영하는 분양소는 31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는 2월 1일은 오전 10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는 '평화·인권활동가 故 김복동 할머니 양산추모위'의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추모위에는 여성단체협의회,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상담센터, 성가족상담소, 민주노총, YWCA가 각각 참여했다.

 분향소 설치와 함께 김일권 양산시장, 표병호 경남도의원, 정석자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심경숙 민주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 박미혜 시의원 등이 방문, 분향을 마쳤다.

 김일권 시장은 "김복동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이다"며 "고인의 고향인 양산에 분향소가 마련된 만큼 고향땅에서 영면하시길 기원드린다"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故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양산에서 출생해 15세이던 1940년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으며 이 후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하고 1993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중 최초로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 노예 피해를 증언했다.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다가 지난 28일 향년 93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