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농협의 조합장에 출마하는 기호 1번 이종길 후보의 선거 공모물 겉표지.(자료제공=이종길 후보)

 오는 13일 실시예정인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양산지역에서도 농협과 축협, 산림조합 등에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이 가운데 물금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이종길 후보의 파격적인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물금농협의 감사와 이사를 지낸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최우선 공약으로 조합원 중심의 경영혁신을 약속하고 당선되면 '조합장 급여 전액을 지역민에게 환원할 것'을 내놨다.

 그동안 각종 조합장 선거에서 다양한 선거공약들이 제시됐지만 자신이 맡고 있는 직책의 조합장 급여 전액을 내놓기로 한 공약은 드문 일이다. 

 물금 범어 출신의 그는 초·중·고를 나와 부산대 공학석사를 졸업했다.

 지역에서 20여 년간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사랑나눔 동참에도 많은 활동을 해온 그는 그동안 양산시 규제개혁위원회, 물금발전협의회 회원,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 양산시전문건설협의회장, 물금읍체육회 수석부회장, 범어초·범어중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종길 후보는 "인구 35만명의 양산 금융기관인 물금농협이 모범이 되어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 중심의 확실한 변화를 이루고 발로 뛰고 행동으로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공약으로 ▶조합장 급여 전액환원, ▶소통기능 강화와 문서의 투명화, ▶업무 전문성에 맞는 직원배치, ▶선심성이나 소모성 예산축소나 폐지, ▶조합원 이익환원을 위한 전문 TF팀 구성, ▶교육지원사업 확대, ▶농산물유통센터 유치, ▶시골 5일장 개최로 상권살리기 활성화,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해 물금 납품농가 우선납품, ▶영농후계인력 확충, ▶농업인 양성, ▶첨단 농업기술 교육확대와 지원강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후 물금농협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발로 뛰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물금은 급격한 도심화로 농촌의 자리는 물론 농민조합원의 설 자리도 줄고 있는 만큼 농업의 자생력과 조합원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농사철 새벽별 보고 나가 늦은 밤 들어오시는 고단한 농부의 아들로 자라면서 누구보다 농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조합원님들과 동거동락하며 감사와 이사를 역임, 농협의 현실 및 고충,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일꾼이다"고 소개했다.

 이종길 후보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고 투명한 경영혁신으로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물금농협을 만들겠다"며 "농협경영평가 '1등급'의 물금농협을 만들어 꼭 보답드릴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