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황경숙 지회장과 이유석 양산시새마을회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양산시새마을회)

 광복회 경남지부 동부연합(밀양·김해·양산·창녕지회장 황경숙)과 양산시새마을회(회장 이유석)가 MOU를 체결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공동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1965년 개설된 광복회는 독립운동가와 유가족으로 회원이 구성돼 있으며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의 유지계승, 민족정기 선양, 국가발전 및 민족통일 이바지, 국민적 애국심 함양, 회원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복회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월 1회 나라사랑 특강교육을 비롯해 민족정기선양사업과 국경일 정부행사인 3·1절 기념, 8·15 광복절, 6·6 현충일, 정부기념일, 11·17 순국선열의 날, 양산신평·진해웅동·울산병영·마산삼진 독립운동 재현 등을 이어오고 있다.

 광복회 동부연합은 지난 13일 웅상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광복회 회원과 내외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을 가졌다.

광복회 경남지부 동부연합지회가 진행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모습.(사진제공=양산시새마을회)

 행사에는 광복회 회원들과 김일권 양산시장,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정장원 웅상출장소장, 이유석 양산시새마을 회장 등이 참석해 약 3시간 동안의 행사에 자리를 지켰다.

 이 자리에서 광복회는 양산새마을회와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공동노력', '새마을회는 광복회의 위상강화와 행정지원을 하고 광복회는 새마을회의 공익후원사업에 자발적 참여', '활동의 공동홍보', '각종 봉사 및 활동의 정보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유석 양산시새마을회장은 "그동안 광복회가 힘들게 지켜왔던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제는 새마을회도 함께 동참해 그 뜻을 이어 지켜나가겠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달라질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공연은 테마가 있는 이야기를 창작 춤으로 표현한 '가화'팀이 일제의 압박 속에서 버티며 희망을 잃지않고 버텨온 우리민족들의 당시 삶과 해방의 기쁨,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 일본에 끌려가 모욕을 당한 여성들의 그동안 삶에 대한 고충 등을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의 참석 내외빈 모습.(사진제공=양산시새마을회)

 또 하늘의 뜻으로 음악을 연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천율'팀의 연주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음악과 접목해 리듬을 만들어 공연하는 창작음악팀 '향비'의 연주 등이 이어졌다.   

 황경숙 광복회 동부연합 회장은 "8년 전부터 실시된 광복회의 행사는 지금까지 아무도 도와주지않고 관심도 없이 힘들게 사비로 행사를 운영해왔다"며 "하지만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실시된 이 행사에는 처음으로 양산시의 수장인 김일권시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방문해주셔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지금의 이 나라가 있도록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그 정신을 지켜오기 위해 눈물로 버텨온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기분이다"며 "앞으로도 광복회는 독립운동가들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해왔던 노력을 후손들이 잊지않도록 널리 알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복회 경남지부 동부연합회의 황경숙 지회장은 1919년 3월 범어사 학생 독립만세운동 참가를 시작으로 부산일대에서 만세운동과 시위활동을 전개하다 일본에 끌려가 옥고를 치르신 독립운동가 故 황만우 선생님의 막내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