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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양산예총 문제에 김일권 시장의 철학을...'양산뉴스파크 발행인 및 대표이사 남성봉
남성봉 기자 | 승인2019.11.21 14:18
 양산뉴스파크 발행인 남성봉.

 양산의 가을은 다양한 문화예술의 프로그램으로 가득찬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꽃의 향연과 문화공연, 미술전시, 음악공연 등 문화예술의 도시다운 축제들이 시민과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행사들의 중심에는 당연히 예술 문화인들의 노력들이 숨어있다.

 이 가운데 지난 61년 창단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한국 예술문화의 창달과 국제교류, 예술문화발전의 기여, 예술인 권익신장 등을 기치로 국민을 위한 다양한 예술활동을 전개해왔다.

 현재 건축과 국악, 무용,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 등 10개 회원협회가 전국 광역시·도 및 시·군 137개 연합회 지회로 구성돼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양산예총도 지난 2월 투표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제8대 최현미 지회장이 당선돼 한국예총의 인준을 마치고 양산의 문화예술단체를 이끄는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예총은 회원사인 양산의 8개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유를 전파하고 단합의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순탄하지가 않았다.

 지회장 선거에 대해 공정성 시비를 제기하며 불만을 토로하던 몇몇 단체들과의 화합이 어려워지면서 그 논란이 10개월이 다 되도록 여전히 수습되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랜기간 한마음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전파와 각 단체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어왔던 양산예총의 분열은 주위의 모두에게 걱정을 낳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열에 또 다른 논란대상에는 양산시의 개운치 못한 행정절차도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단체내부 문제에 대해 중립적 행정집행이 아닌 편파적인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한쪽 편만의 주장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양산시는 양산예총에 대해 행사 등의 운영예산을 중단했다. 그 이유는 회원 단체간의 분열과 선거 관련 논란에 대한 내용을 사유로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왜?' 단체 내의 분열문제를 관에서 개입해 그 것도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예산을 그 명분으로 중단했는지 이해가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면서 시는 이 예총산하의 현재 반발 중인 일부 단체의 행사에는 예산을 집행한 것이 전해지면서 역대 현 양산예총의 최대 위기가 '관청의 편파적 행정적 간섭'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월 7일 양산시새마을회가 창단 49주년을 기념해 내외빈을 초청한 가운데 '한마음 축제'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축사를 가진 김일권 시장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김 시장은 "새마을이라는 단체는 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행동이나 줄서기로 달라지는 예하기관이 아니다. 이 같은 일은 가당치도 않는 일이다. 시장이 일일히 찾아다니며 감사인사를 전해도 모자랄 판에 그 권한으로 단체들을 마음대로 끌고 간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표를 받아 당선된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강조한 이 말은 지역단체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진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문화예술은 시민행복권 추구의 일부분이다. 그 행복권의 추구를 대신 만족시켜주는 것이 문화예술인들이자 그들의 모임단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을 돈으로 논할 수도 없지만 그 돈으로 그들을 다스리려 해서도 안될 것이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관청에서는 말이다.

 어차피 관청이 집행하는 행정적 예산은 시민들의 혈세로 이뤄졌으며 관청은 그 혈세를 대신 맡아 집행하는 것 뿐이다.

 절대 이를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예산사용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동안 집행됐던 단체의 예산을 내분을 핑계로 중단시키는 사례는 그 누구에게 설명해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단체의 내분은 말 그대로 집안다툼일 뿐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들이 관청의 눈치를 보거나 관청이 이를 다스리거나 간섭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김일권 시장의 철학을 볼 수 있는 그 때의 그 말씀이 지금의 양산예총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도 적용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집안내분이 남의 간섭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화합으로 이어지는 좋은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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