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 양산뉴스파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당의 전략공천지로 차출돼 출마를 선언한 양산시 을 지역구에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김태호 전 의원을 내세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김태호 전 의원의 경우 고향인 거창에서의 출마를 선언했지만 김두관 의원의 양산 을 출마와 함께 한국당에서 대항마로 그를 깊게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이 매치가 이뤄지게 되면 전직 경남도지사들의 '거물 대 거물' 대결로 이어져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지역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앞서 민주당 서형수 국회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당에서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이다.

 특히 이 지역 민주당 출마자들인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인 임재춘 예비후보와 전 양산시의원 출신의 박대조 예비후보의 경우 김두관 의원의 전략공천에 따른 출마선언에 반발하며 여전히 선거활동을 하는 등 마찰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한국당도 김태호 전 의원의 전략설이 나오면서 현실화 될 경우 같은 당 소속의 출마자들인 박인·이장권 전 경남도의원과 윤종운 청정냉동, 김정희 전 대학교수 등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전 의원은 이번 총선과 관련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한국당에서는 낙동강 벨트의 사수명목으로 중요고지인 양산 을 지역으로의 출마를 위한 설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야의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전 의원은 두 사람 모두 양산과는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다 '대선주자'였다는 점, 도지사 출신 등의 동일점들이 많아 한국당에서는 대결구도의 적합인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민 K씨(45)는 "김태호 전 의원 양산 을 출마설은 처음부터 거론됐던 문제이긴 하지만 고향출마 선언으로 일단락 된 것으로 알았는데 다시 흘러나오고 있어 의아스럽다"며 "이 대결이 성사되면 말 그대로 '낙하산 대 낙하산'이라는 비난과 함께 용호상박의 불꽃튀는 혈전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