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예정지 진입도로인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문신우 양산시의원.(사진제공=양산시의회)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문신우 부위원장 등 6명의 의원들이 골프연습장 예정지 진입도로인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문제가 우려되는 하수시설 부분의 철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의원들이 지난 11일 방문한 명곡동 소재 이 부지는 현재 도로의 우수관로 매설작업 단계가 진행 중이지만 우수관과 맨홀이 연결된 상태와 관련 접합부 규격이 서로 달라 맨홀의 접합부를 임의로 파괴해 넓히는 방식으로 우수관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신우 부위원장은 "규격이 맞지 않은 맨홀과 우수관을 억지로 연결할 경우 향후 접합부에 틈이 발생, 빗물이 새면서 토사의 유실 가능성이 있다"며 "이 후 양산시가 부실도로를 기부채납 받으면 하자관리에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어 설계 재검토와 우수관로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길이 400m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의 도로에 횡단 배수로가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고 도로 바깥쪽 L형 측구만 시공토록 설계돼 있어 많은 비가 내릴시 원활한 배수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장에 같이 참석한 이강명 도시계획과장은 "지적에 대해 사업시행자 측에 우수관 재시공을 요구하겠다"며 "유량분석 등을 통해 횡단 배수로의 필요여부를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공사장 인근 주민들이 도로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크고 공사에 따른 불편민원이 있다"며 "주민의견을 잘 청취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날 점검한 도시계획도로는 민간에서 골프연습장 부지를 조성하면서 개설 중인 연장 약 400m의 도로로, 준공 후 양산시에 기부채납토록 돼 있으며 지난 2014년 착공 이후 공사가 지연되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