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파크 발행인 및 대표이사 남성봉

 요즘 양산에 대한 평가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광복절의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양산거주 50대 여성과 남성, 70대 여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지역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 시기에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양산시의회도 의원간의 불협화음에 따른 파행으로 상임위원회 결성이 중단, 예산집행을 할 수 없게 돼 양산시는 물론 직접적인 피해를 감당해야 할 시민들도 불만이 높다.

 아마 양산시의회 탄생 후 발생한 '초유의 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역의 풀뿌리 정치가 양산에서 자리잡아 인구 35만을 넘긴 거대도시로 탄생한 가운데 타 지역의 모범은 되지 못할 망정, 부끄러운 사태로 전국에서 관심을 가지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가장 아쉬운 것은 이 시의회의 사태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줘야 할 어른인 지역국회의원들의 역할이다.  

 양산에는 갑 지역에 3선인 미래통합당 윤영석 국회의원과 양산 을 지역에는 2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각각 있다.

 지난 7월 1일 제7대 후반기 양산시의회가 시작돼 민주당 소속 임정섭 의장의 체계로 출발했지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 의원간의 대립으로 고소고발에 이어 의장 불신임안까지 제기되며 2개월간 의회가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을 위해 사용해야 할 예산집행이 의회의 마비로 일체 중단되면서 안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야 시의원들의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남의 일인 듯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각각 당내에서 는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는 윤영석·김두관 의원이지만 지역에 대한 행보를 보면 이 건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선거 때 당시의 그 '시민 만을 위한, 오직 시민에게만'의 절박함이 당선 후에는 자신들의 입지를 위한 노력에만 바쁜 것이 아닌가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어 서글프기까지 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여·야 시의원들의 대립이 결국 '시민들의 피해'라는 생각을 한다면 누구보다 더 당의 어른들인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이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시민들의 피해가 길어지지 않아야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부지런한 지역활동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영 양산 갑 지역위원장도 이 건과 관련 힘이 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또 양산시의회의 여·야의원들도 이제는 시민의 편으로 돌아오기를 당부드린다. 모범적 화합을 보여야 할 의원들이 무모한 다툼으로 시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끼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를 바란다.

 시민들은 "이럴려고 뽑은 일꾼들이 아닌데 자신들 밥그릇 싸움에 시민들을 외면하는 처사를 보니 허망하다"라는 하소연과 "시의원들의 정당제 폐지와 탈당을 통해 모두 무소속으로 돌아가라"는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누구만을 탓하는 것이 아닌 양산의 정치인 모두가 반성하며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