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동조합 역무지부가 증산역 개통과 관련 24일 사전준비도 되지 않은 채 졸속개통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양산뉴스파크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역무지부가 24일 개통한 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과 관련 사전준비도 되지 않은 채 졸속개통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노조는 양산시청 입구에서 조합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산역 개통에 따른 역무인력 파행운영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개통 입장이었던 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에 대해 갑자기 개통입장으로 바뀐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며 "급조해 개통이 이뤄지면서 조당 3명의 역무원이 근무해야 되는 역사에 증산역만 유일하게 2명이 근무하면서 장애발생시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대로 된 인력을 확보해 제반요건을 갖춘 뒤 개통해야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데도 양산시민들을 위한 개통이라는 명목만으로 실질적으로는 급하게 개통하면서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보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증산역 개통에 대해 도시철도 사장과 노사협의를 거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통을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건의해 확인작업을 위해 교통공사 사장이 직접 양산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당시 사장은 현장방문을 통해 보완점이 많다는 이유로 최종 개통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후 어떤 정치적 외압이 들어왔는지 보완문제는 뒤로한 채 급하게 개통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노조는 "다른 역과 같은 금액을 내고 증산역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역사의 청소나 환경을 담당하는 부서도 없고 부족한 역무원으로 인한 안전불안과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겪게 되는 셈이다"며 "인원도 신규가 아닌 인근 역사에서 땜질식으로 인원을 파견해 근무를 하게 되면서 인원이 빠진 역사에도 안전 등의 문제점이 제기될 우려도 높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증산역 인근의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면 인구도 증가해 이용객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인력 증원계획도 마련돼 있지 않아 역사내 안전우려에 대한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위험한 개통은 다시 생각해야 하는 만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역무지부는 24일 증산역 개통과 관련 사전준비도 되지 않은 채 졸속개통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양산뉴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