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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263)] '덴마크 사람들처럼'-<말레네 뤼달>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3.08.24 20:56
 말레네 뤼달 저자의 '덴마크 사람들처럼'.(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이번 이야기는 덴마크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덴마크에서 태어나 18세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데, 자기나라를 떠나니 비로소 덴마크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왜 행복한지를 깨달았고 프랑스에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된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올해 가장 행복한 책 1위에 선정이 되기도 하였다. 저자의 말을 한 번 들어본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1973년 유럽에서 처음 세계 여러나라를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한 이래로 덴마크는 항상 선두를 차지했다. 매년 국제연합이 발표하는 <세계 행복보고서>에서 덴마크는 2012년과 2013년에 1위를 하였다.(같은 해 프랑스는 25위, 한국은 41위였음. 옮긴이)

#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비결'

(1) 신뢰

 덴마크 사람의 정부, 경찰, 사법부, 행정부 등 행정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84%에 달한다. 덴마크는 핀란드, 뉴질랜드와 더불어 세계에서 부패수준이 가장 낮다.(2012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상 덴마크 1위, 독일 13위, 영국 17위, 프랑스 22위, 일본 18위, 미국 19위, 중국 80위, 한국 45위).

 재미있는 사실은 대체로 추운나라가 신뢰도가 높다. 덴마크의 팅가르 스벤센 교수에 의하면 덴마크 사람의 78%가 이웃을 신뢰하는데, 전 세계 평균은 25%에 불과했다. 브라질이 5%로 가장 낮았고,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나라가 가장 신뢰도가 높았다.

(2) 교육

 "사회안에 내 자리가 있다", 덴마크는 몇몇 엘리트에 맞춰 교육하지 않는다. 대다수 평범한 학생들 수준에 맞춘다. 무상교육에 장학금까지 지급하기 때문에 교육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엘리트 양성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과 능력발달을 강조하는 덴마크 교육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시키거나 상급학교를 선택하도록 신경쓴다. 덴마크 젊은이 중 60%는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프랑스는 26%, 독일은 23%에 불과하다.)

(3) 자유와 자율성

 덴마크 사람 중 약 70%가 열여덟살이 되면 자기 방식대로 살기 위해서 부모곁을 떠난다. 물론 사회나 부모가 강요하지는 않는다.

 덴마크 젊은이들은 대학교육이 무상일 뿐 아니라 상환조건없이 매달 760유로의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이 제도 덕분에 학생들은 부모의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학업을 지속한다.

 덴마크에서는 사회적 차이가 적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진로결정에 압력을 가하는 것도 제한적이다.

(4) 기회균등

 덴마크는 정말로 사회 유동성이 보장되는 나라이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미국에서도 신분상승의 사다리를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덴마크의 사회구조나 세금제도는 재분배에 관심을 두고, 모든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기회의 평등을 크게 확대시킨다.

(5) 현실적인 기대

 "최고가 아니어도 만족한다", 덴마크는 바이킹시대에 유럽에서 가장 강대한 나라였다. 11세기 크누드대왕은 노르웨이 뿐 아니라 영국영토의 상당부분을 합병했다.

 하지만 그 이후 스웨덴, 노르웨이에 패배하고 프러시아, 오스트리아의 공격으로 고난의 삶을 이어왔다.

 이런 고난에 맞서서 현실주의적으로 행동의 변화가 있어온 것은 분명하다. "적당히", "나쁘지 않아", "충분히 좋아", "잘 될거야", "이 것으로 괜찮아"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왔다.  

 이는 덴마크 사람들의 '억제된 기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6) 공동체 의식

 덴마크의 세금부담률은 48.1%이다. OECD 국가평균은 34%인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덴마크 사람 중 70%는 세금과 국가가 주는 서비스 균형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공동체 의식은 '페어플레이'에서 나온다. 

 즉, 누군가 몰래 이득을 취하려 하지않고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는 믿음이 동참을 불러 일으킨다. 덴마크는 또한 전 국민 무상의료에 세금을 사용한다. 이런 요소는 분명히 국민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7) 가정과 일의 균형

 덴마크 사람들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덴마크 사람들은 하루평균 31%를 직장에서 보내는데, 가족과 여가를 보내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8) 돈에 초연한 태도

 대체로 덴마크 사람들은 돈에 초연한 편이다. 아마도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가 잘 자리 잡고 있고, 이러한 기본바탕이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부유한 국가에서 소득과 행복사이의 인과관계는 그다지 직접적이지 않다. 소득이 아주 낮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단 기본적인 의식주가 보장되면 돈은 행복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경제학자 리처드 레이어드는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물질적인 부에 의한 행복감은 오래 지속하지 않고 적응하면 금방 다시 행복감은 떨어진다. 행복을 해치는 가장 큰 위험요소는 결국 다른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보다 덜 가진 사람과 비교하고 더 운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9) 겸손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1933년 악셀 산데모세 작가가 겸손을 기본으로 한 '얀테의 법칙'을 이야기하였는데('얀테'는 우리나라 철수처럼 '보통사람'을 가리킨다) 수 많은 덴마크 사람들에게 '겸손의 십계명', 혹은 '행동지침'이 되고 있다.

 즉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믿거나 그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10) 남녀평등

 덴마크 사람들은 금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역할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덴마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과 안전이다. 여성성향이 있는 남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 남성성에 어떤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없이 '주부'의 역할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매우 평등하여, 남자가 여자를 배려하여야 한다는 것도 편견이라고 여길 정도이다.

 1915년에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었고, 2011년 덴마크 의회에서 39퍼센트의 의원이 여성이었다.

[마치며]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국민을 가진 덴마크에 대하여 한 번 알아보았다. 글을 읽다보니, 마치 이상향의 국가를 보는 듯 하였는데, 여러분도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고국을 떠나 20년간 타국에 살고 있는 여인이 고국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좋은 면을 더욱 더 크게 평가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스치면서도 정부를 신뢰하고, 이웃을 신뢰하는, 엘리트가 아닌 평범한 학생을 배려한 교육시스템 등을 볼 때는 부러움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모든 게 다 좋은 상황인 것은 아닌데, 자살률, 알코올 섭취량, 항우울제 복용량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국민이 자기복지시스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국제연합의 <세계행복 보고서>에 의하면 "사람들은 신뢰할 수록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하였듯이, 이웃을 신뢰하는 이 나라는 저절로 행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고, 성장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대한민국이 덴마크를 참고하여 앞으로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에 더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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