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간판모습./ 양산뉴스파크

 하이마트가 고가의 컴퓨터를 판매해놓고 배송하는 제품은 실질적으로 가격이 싸고 그래픽 사양이 낮은 단종제품을 배송, 소비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양산 물금읍에 거주하는 A씨(23)는 하이마트에서 179만원 제품을 할인받아 163만원에 컴퓨터와 모니터를 구입했다.  

 A씨는 집으로 배송된 컴퓨터를 사용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컴퓨터 사용도중 그래픽이 자꾸 깨지는 현상이 발생, 제품을 확인한 결과 자신이 고른 높은 사양의 그래픽 gt 950이 아닌 낮은 사양의 gt 730의 제품이 배송된 것을 발견했다.

 그는 하이마트를 찾아가 그래픽 카드의 불량과 제품에 대해 항의하자 직원으로부터 단종된 제품이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항의하며 올바른 처리를 요구하자 직원은 구입한 기종보다 낮은 사양의 싼 가격의 제품으로 바꿔주겠다는 어의없는 제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하이마트에서 구입했지만 뒤바껴 배송된 컴퓨터.(사진제공=소비자 A씨)

 이 과정에서 그는 구입한 제품이 분명히 179만원을 할인해 163만원을 지급하고 구입했는데 계산서상에는 한단계 낮은 사양의 140만원대 제품을 구입한 것처럼 되어 있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하이마트가 고객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다는 생각 외에는 들지 않는다"며 "분명히 직원과 문의해 진열대위에 전시된 제품을 확인한 뒤 구입했고 직원이 점장에게 할인승인까지 받아온 상태였는데 어떻게 싼 제품으로 뒤바뀔 수 있냐"고 분개했다.

 또 "단종되서 있지도 않는 제품을 고가에 판매한 하이마트의 형태에 대해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단종된 제품을 전시해 설명까지 하고 판매한 것은 명백한 사기행위인 만큼 본사에도 항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A씨는 "사이트에서 견적을 보고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브랜드를 믿고 하이마트에서 컴퓨터를 구입했는데 이런 식으로 사람의 뒷통수를 칠줄 몰랐다"며 "조립형 컴퓨터 판매하는 영세한 곳보다 더 추잡스럽고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해당 하이마트 점장은 "직원의 실수로 판매한 제품과 배송한 제품이 뒤바뀐 것 같다"며 "믿고 찾은 고객들에게 실망을 시켜드려 죄송하며 해당제품은 현재 환불조치한 상태로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