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녀벌레 모습.(사진제공=다음포털 나무위키)

 양산시가 품종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습격하는 게릴라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의 확산으로 농가피해가 확산되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11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처음 국내에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선녀벌레는 과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밭작물에서 발생하고 있고 잎 뒷면이나 줄기에 기생하면서 수액을 빨아들이고 그을음병을 유발해 농산물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등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양산관내의 경우 사과 재배농가가 밀집한 양산시 원동면 대리, 선리(배내골) 일원이 미국선녀벌레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가 원산지인 이 벌레는 유럽을 통해 각 나라로 확산됐으며 몸길이는 5mm에 연한 청록색, 유충은 하얀색으로 왁스물질을 배설, 식물체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과수농가를 비롯해 산림 및 농경지에도 극성을 부리며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는 현재 이 벌레의 효과적 방제를 위해 산림과, 농업기술센터,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 및 지역주민들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원동면 배내골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농경지와 도로변 미국선녀벌레 발생지에는 방제차량을 이용해 약제살포를 1차 완료했고 성충으로 우화해 활동하는 시기인 8월 중에도 방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방제차량의 진출입이 곤란한 산림지역에는 연막살포를 실시해 방제효과를 높이고 있다.

 김종렬 양산시 산림과장은"미국선녀벌레는 발생범위가 광범위해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공동방제를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를 펼쳐 농민들과산림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