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청사 전경./ 양산뉴스파크

 양산지역 정가가 어수선하다. 정치자금법과 정부 보조금 관련 고발로 경찰의 조사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대선과정에서 양산지역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선관위는 지난 7월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선거비용 보전청구와 관련 양산지역 자원봉사자에게 대가 등을 제공한 모 정당의 선거연락소 회계책임자 등을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이에따라 양산경찰서는 사건을 이첩받아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건을 진행 중이다.

 선관위는 선거연락소 회계책임자가 대가를 지급할 수 없는 자원봉사자에게 선거운동과 관련한 대가를 지급하고 실제 지출한 적이 없는 유세차량 인건비도 정상 지출한 것처럼 회계장부 등에 허위기재하는 등 선거비용을 보전 청구한 혐의로 고발했었다.

 또 고용노동부가 진행한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과 관련 신청한 교육대상자가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도 허위로 출석한 것처럼 조작해 지원예산을 받은 A씨도 고발돼 양산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산시의원 한 명도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이와 관련 이 사업과의 상호 연계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1억3,000여 만원이 투입됐으며 3D프린터를 이용한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해 취업시키는 지역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경찰은 당초 고발된 허위출석 인원 2명에 이어 조사과정에서 추가인원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명단에 기재된 교육등재자들의 신원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번 잇따른 정당, 정치인들의 경찰조사가 진행되자 결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품과 관련된 문제들이 의혹으로 불거지면서 해당 정당들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양산에서 정당, 정치인의 각각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잇따라 받는 일은 드문 일인 것 같다"며 "어떤 사유건 모든 것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이 눈치를 보지말고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