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화순 양산 갑 지역 여성위원장과 당원들이 강상인 지역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산뉴스파크

 민주당 양산시 갑 지역의 송화순 여성위원장 해임과 관련 지역위원장에 대한 갑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송화순 양산 갑 지역 여성위원장과 당원들은 2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상인 양산 갑 지역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송 여성위원장과 당원들은 "공당의 지역위원장이 개인적 감정으로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을 두 번씩이나 번복을 해가며 해임통보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6월 강 위원장이 절차와 명분, 합당한 이유도 없이 개인적 감정으로 위원장의 고유권한을 운운하며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문자하나로 송 여성위원장에 해임통보를 했었다"며 "이후 해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소통부재를 핑계로 없었던 일로 다시 정리가 됐었다"고 강조했다.

 송화순 여성위원장은 "당시 이 문제로 위원장의 지나친 권한남용을 지적하며 그동안의 여러 갑질행태를 알리겠다는 당원들을 극구 만류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3개월만에 또 다시 여성위원장직을 해임한다는 황당한 전화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 온 사람으로서 그 열정을 주위분들한테 인정받아 50이 넘은 늦은 나이에 당원으로 가입하고 생각지도 않게 여성위원장이라는 큰 자리를 맡게 되었다"며 "권력이나 자리에 욕심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지역위원회에서 일어나는 편협된 부분과 잘못된 일을 질책하고 듣기싫은 소리도 마다 않고 소신있게 바른 말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 여성위원장은 "이런 행동이 지역위원회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지역구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돕고 선거때는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때로는 굴욕적인 무시를 당하면서 버텨왔지만 결국 돌아온 건 해임이었다"고 분개했다.

 그는 "첫 번째는 문자로 해임한데 이어 석달 만에 두 번째로 전화로 해임통보하며 위원장의 고유권한이라는 권력을 내세워 지역의 여성위원장을 명분도 없이 명예훼손시키는 지역위원장의 횡포에 더는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공당의 지역여성위원장 자리가 무슨 파리목숨보다 못하며 지역위원장의 눈치를 보다가 찍히면 바로 해임당하는 소통불능에 독선적이고, 적법한 절차없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이 현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안타까움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화순 양산 갑 지역 여성위원장이 강상인 지역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눈물을 울먹이고 있다./ 양산뉴스파크

 또 그는 "지역위원장의 부인도 정치에 참여하며 당원들의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현재 여성 부위원장인 그는 여성위원장의 전화차단부터 SNS 연락소통 무시가 대다수이다"며 "새로 임명받은 여성위원장도 지역위원장 부인의 절친으로, 이 같은 임명도 당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위원장 부인이 인사권에 직접 참여하며 편협적 행동을 보이는 등 지역을 좌지우지 움직이며 모든 일에 관여하면서 당원들은 지역위원장을 두 분이나 모시고 있는 것처럼 위원장 부인의 갑질도 문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여성위원장은 "위원장 부인이 운영위원회의 때마다 당원들에게 받고 있는 식대비 명목의 금품 사용내역 미공개와 운영비를 위원장 부인이 거두고 관리하는 모습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논란을 없애려면 위원장 부인이 모든 직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와 참석한 당원들은 강상인 위원장의 사퇴사유에 대해 "1년이 넘도록 사무국에서 회의록을 보고 하라고 지시한적이 없고, 1년 동안 읍·면·동 당원협의회 회장한테 당원관리를 보고 받은 적도 없는 만큼 이 역시도 지역위원장 사퇴사유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송화순 여성위원장은 "집권여당의 초기인 지금, 몸을 낮춰야 할 상황 속에서 지역위원장의 갑질행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미지에 크나큰 피해를 주고 있고 심각한 자질문제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다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었어 더불어민주당 양산시 갑 지역위원회 강상인 위원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설움에 북받쳐 울먹이는 목소리로 지역위원장의 형태에 대해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강상인 양산 갑 지역위원장은 "송화순 여성위원장은 그동안 자신의 임무에 대해 충분한 역할도 하지 못한데다 계속적인 말썽으로 논란이 계속 제기되어 왔었다"며 "해임과 관련 충분히 전화로 설명을 했고 새로운 여성위원장은 사회복지전문가로 자격이 갖춰진 분으로 운영위원회 추천 등을 받아 진행해 사사로운 인맥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송화순 여성위원장은 지역협의회 회장으로 보직이동을 내렸으나 이를 거부하고 해임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며 "그의 주장은 대응이나 대꾸할 가치조차도 없으며 현재 사무국의 새로운 조직을 갖추는 당직개편을 실시한 상태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