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홍준표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대구출마 의사를 밝혔다./ 양산뉴스파크

 미래통합당의 4.15총선에서 공천배제 당한 홍준표 전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 요구한 12일 오전까지의 공천후보 재결정 답변이 무산되면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출마 결심했던 양산 을 지역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의 대구지역으로의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다운 결정을 내리겠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나는 내길로 간다",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주저하면 더 큰 혼란이 온다" 등의 사마천 사기 중 춘신군 열전에 나오는 말을 인용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두 달 동안 협잡에 속고도 머뭇거린다면 홍준표가 아니다"라고 전하며 단호한 결심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11일 홍 전 대표는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주지스님 등과 담소를 나눴다. 그의 행보상 지금까지 고향인 창녕과 밀양지역의 출마 결심 당시 밀양의 표충사를 찾는 행보를 전개했으며 양산출마 결심 전에는 양산 통도사를 찾아 스님들과 함께 해 항상 큰 결심전 마음을 다스리는 사찰방문 동선행보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전 대표는 '대구출마를 공식선언하고 12개 지역구 등 같은 당 후보들과 부딪히지 않은 곳으로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시기는 300만 당원들이 탈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해를 해 주실 때 최후 등록 전 탈당하겠다"며 "고향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지만 험지출마 요구에 양산 을로 왔는데 이 또한 불의와 불공정의 협잡정치에 승복한다면 홍준표 답지 않은 것으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당선 후 당으로 복귀해 이 못된 협잡공천 관여자에 대해 다시 되돌아가서 용서치 않겠다"며 "어떻게 보면 이 과정이 고맙기도 한 생각으로, 위기를 극복해 좋은 기회로 반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양산대전이 성사됐으면 종로대전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생겼을 것이다"며 "이를 막기 위해 지난 두달 동안 음모와 공작정치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유랑극단 선거라는 생각이 들 만큼 밀양에서 양산으로, 다시 대구로 가야하는 입장이다"며 "당 대표 퇴임 후 한번도 당에서의 연락이 없는 참 사악한 처사를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대구 출마지는 수성 을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동안 응원해주신 양산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정말 양산에서 잘 하고 싶었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대구에서 탄탄한 캠프를 구축, 실망 시키지 않는 홍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