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방지 홈페이지.(사진제공=금감원 홈페이지 캡처)

 최근 양산지역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거액의 피해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경 양산 관내 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에게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와 "통장이 범죄에 노출됐다"며 돈을 모두 인출해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지시했다.

 이 말을 듣고 놀란 A씨는 통장에 들어있던 6,100여 만원을 은행에서 인출한 뒤 냉장고에 보관했으며 다시 금감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자가 집 입구 비밀번호를 물어 집으로 침입, 돈을 탈취한 사례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 경에도 양산 관내 모 아파트에서 B씨에게 경찰청을 사칭하며 같은 수법인 "통장이 범죄에 노출됐다"며 "통장에 입금된 돈을 모두 찾아 우편함에 넣어라"고 지시한 뒤 총 2,700여 만원을 탈취한 사례가 있었다.

 현재 경찰은 이들 사건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피해가 발생한 해당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마을별 주의당부와 현수막을 통한 피해방지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안내문자를 사칭한 메시지를 통한 인터넷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등 질병관리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사칭한 같은 수법이 확산되고 있다"며 "문자를 통한 앱 설치권유 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하며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조치를 했다면 은행 고객센터, 경찰 182번, 금융감독원 1332번으로 전화해 즉시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