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수술 후 부작용으로 소송까지 진행 중인 피해자 남편의 1인 시위 모습./ 양산뉴스파크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40대 여성 기간제 교사가 어깨통증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영구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남편은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병원의 책임있는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법원에서 민사가 진행 중이며 검찰의 기소로 형사사건도 같이 병행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영구장애는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며 법원의 판결 후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피해자는 지난 2019년 5월 어깨통증으로 물금읍 소재 정형외과 전문병원에 입원해 어깨수술을 받은 뒤 비정상적인 통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이후 MRI를 통해 문제가 있는 것을 알게 돼 양산부산대병원에 다시 의뢰한 결과 긴급수술을 받게 됐다.

 당시 피해자 A씨는 최초 수술한 병원에다 수술 후 발생한 고열과 통증 등을 호소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취급 속에 묵살당했으며 시간을 지연하는 과정에서 심각성을 느낀 남편 B씨가 서둘러 다른 병원을 찾아 확인한 결과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 대학병원서 수술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세균감염에 따른 뼈 골수염을 의심하며 방치시 합병증과 생명위험성을 인지, 긴급수술을 실시했으며 이후 영구장애 진단을 받았다.

 최초 수술을 했던 정형외과 담당의사는 수술에 따른 부작용인 의료실수를 인정하며 책임을 약속했으나 이후 병원 측은 별다른 조치없이 바로 소송을 강행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하고 있다.

물금의 정형외과 전문병원 앞에 붙어있는 시위 현수막 모습./ 양산뉴스파크

 피해자 남편 B씨와 가족들은 양산경찰서에 의료과실을 주장하는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가 시작, 울산지검에 사건이 배당됐으나 해당의사의 주소지 수사요청에 따라 부산으로 이첩됐다가 다시 울산과 부산의 검찰로 4번이나 반복 이첩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한 차례 화해조정을 통한 피해보상의 논의가 있었지만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인해 무산됐으며 병원측 관계자도 시위가 계속 진행될 시 협의는 없다는 협박성으로 들리는 문자까지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진행된 의료과실 관련 고소사건이 2년 동안 4번의 검찰청 이첩 속에 지난 10월 26일 기소돼 사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남편 B씨는 "수술을 한 해당의사가 직접 의료과실을 인정했고 대학병원에서 영구장애 진단까지 받았는데도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않고 방치하는 것은 병원의 책임감 없는 비도덕적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국민의 생명이 병원의 과실로 위험한 상황까지 갔으며 현재도 한 가정이 엉망진창으로 변했는데도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선량한 서민이 병원만 믿고 수술을 했다가 직장도 다니지 못하고 영구장애라는 고통 속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 년간 매달 치료비에만 많은 돈이 사용되면서 단란했던 가정은 엉망으로 변했다"며 "돈벌이에만 급급해 환자의 안전은 무시하고 실수의 책임은 지지않는 병원의 처사에 끝까지 항변하며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병원이 의료배상공제조합에 의뢰한 결과 A씨 환자 가족이 요구와는 배상조건과는 격차가 너무 커 지금으로는 별다른 대응을 할 수 없고 법원의 판결에 따라 판단 후 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A씨 가족이 주장하는 영구장애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인 시위와 관련 주장하는 협박성 발언의 경우 협박이 아닌 협상이나 대화의 단절이라는 표현으로 전한 것 뿐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