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양산시지부의 입구 현판 모습./ 양산뉴스파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양산시지부(지부장 하판근)가 지난 12일 서울시청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의 참여와 관련 양산시의 외압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는 이날 주말을 맞아 집회를 위해 조합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간부공무원들이 업무를 명목으로 관내 현장참석과 집회의 불참을 요구하는 등 노조활동을 방해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일대에서 100만명이 넘는 시민, 노동단체, 사회단체가 참여했으며 '노동개악법안 폐지'와 '성과연봉제(퇴출제) 폐지',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진상규명', '최순실과 우병우 등 부정부패 혐의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며 사상최대 규모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지부도 공무원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참여계획을 세웠으나 양산시가 복무관리라는 명목으로 공무원 관계 법령(정치적 중립의무 등) 위반사항의 처벌조항 공문을 보내는 등 일부 간부공무원들이 불참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민중총궐기 외압의혹을 제기하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양산시지부 조합원 모습.(사진제공=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

 이에따라 당초 참석키로 한 조합원들의 약 20%가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양산시지부는 지적했다.

 하판근 지부장은 "이번 집회는 공무원성과급제가 성과없는 업무를 맡을 시 소홀한 업무처리로 결국 시민들에게 불이익으로 전가된다는 내용의 병폐에 대해 알리는 목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양산시의 조치로 모두가 아닌 일부만 참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고 전했다.

 하 지부장은 "업무가 없는 주말의 공무원 집회참가는 대법원의 판례도 있듯이 불법이 아닌데도 양산시가 저지의 뜻을 비추면서 합법적 집회참가를 방해한 사례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궐기 대회의 참석인원을 줄이기 위해 압박한 것으로 보이는 행위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1인 시위와 현수막 설치 등을 통해 이에 대해 항의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