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훈·윤재영 도의원 예비후보(상단 왼쪽부터)와 시의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장호, 국민의당 손현수 예비후보(하단 왼쪽부터).(사진제공=재보궐선거 예비후보들)

 양산에서 오는 4월 12일 진행될 경남도의원과 양산시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 출마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인기지역에 따라 각 당들이 후보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현재 선거 70일을 남겨둔 가운데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에는 민주당 소속의 김성훈(40)·윤재영(57) 두 예비후보와 양산시의원 마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이장호(35), 바른정당 허용복(55), 국민의당 손현수(45), 정의당 이세환(59), 민주당 성낙평(51) 예비후보 등 총 7명이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돼 있다.

 경남도의원의 경우 물금읍·원동면·강서동·상북면·하북면이 선거구이다.

 이 지역은 현재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쉽게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구내 최대의 인구를 차지하는 물금읍 지역이 증산 신도시 등의 조성으로 야권성향이 높은 젊은 세대의 유입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각 당들은 고민이 많다.

 그동안 보수성향의 높은 지지율을 차지하던 양산에도 유입인구의 증가로 야권바람이 거센데다 대통령 탄핵 등의 혼란정국 속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인기가 많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새누리당 소속의 정당인들 일부가 바른정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역정가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이 같은 이유로 기존 선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누리당 후보의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정치후보들도 임기가 불과 1년여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도의원 임기와 당의 불투명한 진로로 인해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야당인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지역에서 위원회가 들어선지 두번 째 선거를 맞는 국민의당은 승리를 위한 의지를 두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후보배출은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쉽지않다.

 이처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후보문제로 고민하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의 김성훈·윤재영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열고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양산시의원 마 선거구인 서창·소주동에는 새누리당 이장호 후보가 예비후보등록 첫날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지역도 민주당 서형수 국회의원을 탄생시킨 야권의 우세지역이긴 하지만 진정성 있는 젊은 보수를 주창하며 이장호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여권으로는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바른정당 허용복, 국민의당 손현수, 정의당 이세환, 민주당 성낙평 예비후보 등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합류했지만 이 가운데 가시적으로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는 후보는 손현수 예비후보이다.

 새누리당 이장호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새벽 출근길과 지역인사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직장인인 국민의당 손현수 예비후보도 출근길과 퇴근길, 주말인사 등을 포함해 틈틈히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등록후보들의 활동은 저조한 편이다. 민주당의 성낙평 예비후보도 뒤늦게 재보궐 선거에 합류해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얼마전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서진부 전 시의원도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두드러진 활동이나 윤곽은 보이지 않고 있다.

 후보품귀 난항 속에서 투표율도 관건이다. 역대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30%대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권자들의 관심도 저조하다.

 대통령 탄핵결과와 속속들이 거론되는 대통령 후보들에 대해 관심도가 집중되면서 실질적으로 1년 임기를 지내야 하는 재보궐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낮다.

 심지어 재보궐 선거가 치뤄지는 지에 대한 사실도 모를 정도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국가적 혼란속에 큰 사건들이 있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선거가 치뤄지면서, 관심이 분산돼 사실상 재보궐 선거에 대한 눈길은 크게 닿지 못하는 것 같다"며 "출마후보들도 일부 후보들을 제외하고는 활동모습을 보기 어려워 현재로서는 뜨거운 관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