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가 도입해 운영 중인 전자회의시스템 모습./ 양산뉴스파크

 양산시의회(의장 서진부)가 종이없는 디지털화 회의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열린 제157회 임시회 때부터 본회의장의 의원석 책상 위에 터치모니터를 설치, 화면을 통해 회의를 진행했다.

 처음 전자시스템을 접한 의원들은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고 여기 저기서 호출받은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본회의장을 뛰어다니며 의원들에게 사용법을 가르쳐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양산시의회 의회사무국이 예산 약 2억3,000만원을 들여 이번에 처음 도입한 본회의장 전자회의시스템은 회의자료 복사·출력에 따른 인력과 시간, 비용 등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회의운영이 기대되는 시스템이다.

 의회는 지난 5월 초 발주해 6월 말 최종 테스트까지 마치고 이번 임시회에 첫 선을 보였다.

 모니터가 책상과 일체형이라 모니터를 닫고 일반적인 책상처럼도 쓸 수도 있고 책상 안에는 마우스도 준비돼 있다.

 출석한 의원이 모니터 화면의 '출석' 버튼을 터치나 마우스로 클릭하면 의사일정이 화면에 나타나고 의사일정 안건을 누르면 상세의안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양산시의회가 도입해 운영 중인 전자회의시스템 모습./ 양산뉴스파크

 이렇게 출석, 의사일정, 안건, 상세의안내용 확인과 표결시 투표기능까지 지원하며 투표결과는 본회의장 전면의 전광판에 표시된다.

 기존의 경우 본회의시 의원들 자리에는 회의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 일상적 풍경이지만 이제는 바뀐 것이다.

 과도한 종이 및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회의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이번 설치의 목적이며 편리하고 빠른 회의진행, 각종회의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의 가능해졌다.

 또 국회처럼 의원출석 현황이나 투표결과 등을 전광판을 통해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회의진행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

 최종테스트까지 마무리 했지만 의원들이 직접 시연해보는 것은 이날 회의가 처음이었다.

 이날 서진부 의장은 "설치 후 시간관계상 시스템 운영방법을 시뮬레이션 없이 시행한 점 양지바란다"며 "첫 시행인 만큼 전자회의시스템에 익숙치 않아 미숙과 오류발생시 동료의원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미리 고지했다.

 양산시의회 관계자는 "전자시스템 관련 상임위의 경우 예산안, 조례안 등 심사를 위해 수시로 자료를 찾아봐야 하니 모니터보다는 종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설치가 되지 않았다"며 "지자체 4곳을 벤치마킹 했지만 상임위까지 전자회의시스템을 갖춘 곳은 한 곳 뿐으로, 현재까지는 양산도 상임위의 전자회의시스템 도입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