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실시되는 부양의무자 기준폐지에 따른 사전신청과 이를 발굴하기 위한 홍보 현수막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시가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부양의무자 기준폐지에 따른 사전신청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기 위한 현수막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주거급여 제도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주거급여를 실시, 국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제도이다.

 주거급여 수급자로 책정되면 보증부 월세 등 임차료 지불가구는 월 임차료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자가주택 가구의 경우 노후도 등을 감안해 주택개보수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 설정으로 부양능력이 있어도 사실상 부양의사가 없는 부양의무자로 인해 급여를 수급할 수 없는 가구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복지사각지대에 처해 있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각 읍·면·동에 '우리주변의 어려운 이웃, 주민이 알려주세요'라는 현수막 50개를 게첨해 사전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또 부양의무자 때문에 실제적으로 급여혜택을 받지 못하는 3,100세대에 안내공문 발송과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9월부터는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보조인력 10명을 확보해 각 읍·면·동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수막 홍보를 보고 지난 28일에는 강서동에 거주하는 A씨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신고한다"며 해당 노인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도움을 당부하기도 했다.

 시는 즉각 전화해 상담한 결과 주거급여 수급자에 해당돼 강서동행정복지센터에 구비서류 제출을 권유했다.

 지난 13일 실시된 현수막 홍보를 통해 30일 현재까지 접수된 건수는 350여 건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연세가 많은 노인들은 이 제도에 대해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현수막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동에 사는 A 노인은 "지금까지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했는데 시의 적극적인 발굴로 주거급여 혜택을 받게 돼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시가 1,500여 양산시 공무원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계층의 어려운 이웃을 찾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